국가보훈처는 7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이명수’ 일등상사를 선정했다. 1950년 7월 북한군 2군단은 낙동강 전선을 공격하고 대구와 부산의 길목을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신속히 포항을 점령하려 했다. 국군 3사단은 이를 저지하는 임무를 부여받았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포항 북쪽의 영덕과 강구 중간지점의 요충지인 181고지 점령이 최우선 과제였다. 이에 3사단은 181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특공대를 편성, 아군에게 가장 위협적인 북한군 전차를 격파키로 결정한다. 흡사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도 같은 이 불가능한 임무에 이명수 일등상사를 대장으로 하는 12명의 특공대가 선발된다. 전우의 목숨을 무수히 짓밟은 적 전차에 조국의 땅이 더 이상 유린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그들은 분연히 적 전차에 맞서기로 한 것이다. “우리의 임무는 적 전차를 파괴하는 것이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우리는 포항까지 후퇴하거나 동해안의 물귀신이 돼야 한다. 필승의 신념으로 임해주기 바란다” 이때 이명수의 손에는 오직 몇 발의 수류탄만이 쥐어져 있을 뿐이었다. 얼마 후, 은폐 중인 적 전차를 발견한 특공대는 곧바로 전차 위에 올라타 수류탄을 안으로 투척, 3대의 전차를 차례로 무력화시킨다. 밤하늘을 찢는 커다란 굉음과 함께 적 전차가 폭파된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승리였다. 그와 특공대원들의 목숨을 건 용기로 인해 적군은 포항 진격에 차질을 빚게 됐으며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맨손으로 탱크에 맞섰던 그의 투혼은 군인 최고의 영예인 태극무공훈장을 사병 최초로 받는 전설로 남게 됐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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