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간 당진시 일원에서 ‘환황해권 해양교류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첫 날인 7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전체회의에서는 ‘환황해권의 해양역사상과 발전정책’을 주제로 한 윤명철 동국대 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4편의 주제발표가 이어진 뒤 강현수 충남연구원장 주재로 종합토론도 진행됐다. 윤명철 교수는 주재발표에서 “한민족의 활동공간은 동아지중해의 중핵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경제적, 문화적으로 핵심로타리로 삼아 동아시아 공통의 문화를 창조해 낼 수 있다”며 “조선술과 항해술을 발전시키며 강국으로 성장한 백제의 국가발전정책은 현재의 한국과 특히 충청도가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했다. 또 세한대학교 최미순 교수는 충남의 해양레저 정책에 주목하면서 당진의 왜목 마리나 항만 개발을 중심으로 왜목항과 장고항, 석문지구를 연결해 하나의 특화된 벨트로 묶어 충남의 새로운 해양레저‧스포츠‧관광 발전을 위한 특별지구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동아시아의 역사 공간 황해지중해’를 주제로 발표한 부산외국어대학교 권덕영 교수는 “황해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지중해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황해를 황해지중해로 불러도 좋을 듯 싶다”며 “유럽지중해가 서양의 중요한 역사공간이었다면 황해는 동아시아 역사의 현장이었다. 학계에서도 황해를 망각의 늪에서 끌어 올려 역사성을 부여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발표했다. 이날 토론에 참가한 김승진 선장(국내 최초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 성공)은 해양레저문화의 활성화 방법으로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단독 무기항 세계일주 레이스인 방데글로브와 같은 화제성이 큰 이벤트 개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둘째 날 세한대학교 당진캠퍼스에서 진행된 분과별 회의에서는 하루 동안 190여 편에 달하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환황해권 해양역사‧문화 연구에 필요한 기틀과 바다자원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8분과와 12분과는 각각 ‘도서해양 콘텐츠와 관광’과 ‘해양레저스포츠’를 주제로 해양을 테마로 한 관광사업과 이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28편의 연구논문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15분과에서는 인천재능대학교 박창호 교수가 당진시와 당진항의 상생발전 전략으로 한중 FTA와 인터모달(Intermodal)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과 항만과 배후도시 산업 클러스터의 연관 체계구축, 당진 해양 클러스터의 혁신형 사업으로 해양스타트업 육성 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분과의 한국해양대학교 김율성 교수도 당진항의 활성화를 위해 해양산업클러스터 특별법을 활용한 권역별 클러스터화와 클러스터 내 가치사슬 강화, 인근지역과의 협조체제 구축, 중앙정부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으며 영진공사 기획실 강상곤 교수는 한‧중 FTA를 활용한 신사업 영역으로 한‧중 산업단지와 공업원 설립 등을 제안하고 한‧중 간 카페리선을 활용한 FTA 직접 운송관리 등을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환황해권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시에서도 당진 지역과 관련된 제안은 해양정책사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자대회 참가자들은 9일과 10일 이틀 동안 태안 안흥장터 등 내포지역의 해양문화와 당진 난지도의 해양문화에 대해 공동 답사활동도 진행한 뒤 모든 대회 일정을 마무리 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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