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또 일어나나! 경주리조트 붕괴로 대학생 참사가 일어난 지 두 달만에 또 이런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가 있나 제발! 얘들아~ 어디 있니 참으로 통탄스럽고 말문이 막힌다. 이별을 준비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어디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릴지 모른다. 특전사와 UDT, SSU 등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이 현장에 긴급 투입됐고 해경 특공대도 목숨을 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안타까운 소식은 억장이 무너지게 한다. 하지만 아직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고 사고를 수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박근혜 대통령도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또 현장 잠수부를 포함해 지휘하는 모든 사람에게 “얼마나 가족들이 애 타겠느냐. 그들을 생각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 당부했다. 하지만 일부 기자들은 치열한 취재 경쟁 속에서 유족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다. 지난 16일 여객선 침몰 사고 속보를 전하는 과정에서 모 방송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건넨 질문은 많은 분들의 분노를 샀고 한국기자협회는 17일 일부 언론이 세월호 참사를 취재·보도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를 깊게 반성한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냈다. 어른들이 6․4 지방선거에 혼을 빼고 있을 때 차갑고 어두운 바다가 우리 어린 학생들을 집어 삼켰다. 많은 정치인들이 사고 현장을 찾았다.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현장에 머물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보낸 출마자도 있다. 이들이 현장에서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지만 사고 수습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들이 왜 사고 현장에 머무르고 있나 차라리 국회와 각 당 사무실 등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여∙야가 하나 돼 적극적 지원책 마련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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