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정성 가득한 종가밥상’으로 방촌 황희 종가의 미쌈을 소개한다. 장수 황씨 방촌 황희 종가 ‘방촌 종가’는 조선 전기 문신인 황희(黃喜, 1363년~1452년) 선생을 중시조로 한다. 황희 선생의 본관은 장수(長水), 호는 방촌(庬村), 시호는 익성(翼成)으로,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로 청백리(淸白吏)의 표상으로 알려져 있다. ‘방촌 묘지와 사당’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에 자리하며 사당인 방촌황선생부조묘(庬村黃先生不祧廟)에서 매년 음력 2월 8일에 황희 선생의 국불천위(國不遷位) 제사를 거행한다. 방촌 종가음식 ‘미쌈’ 미쌈은 황희 선생의 불천위제사에 올리는 제사음식 중 전에 해당한다. 미쌈의 ‘-쌈’은 ‘싸서 먹는 음식’을 표현한 접미사로, 내장을 빼낸 해삼 안에 부재료를 넣고 감싸 만드는 조리법이 음식 이름에 적용된 것이다. ‘미’는 해삼을 의미하는 순 한글 ‘뮈’가 현대로 오면서 변형된 것이다. 미쌈은 조선 숙종때 홍만선이 지은 ‘산림경제’ ‘해삼전법(海蔘前法)’에 처음 등장한다. 조리서에 따르면 미쌈은 마른 해삼을 물에 불려 다진 고기와 두부를 채워 넣고 밀가루와 달걀물을 묻혀 지져낸 음식으로 기록돼 있다. 현재 황희 종가에서는 해삼을 사용하지 않고 달걀지단을 직사각형으로 부쳐 고기와 두부를 섞은 소를 올려 감싸 익힌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김영 연구관은 “황희 종가의 미쌈은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고, 손님상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성과 기품이 있는 음식”이라며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가족과 함께 만들어 먹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촌 종가음식 ‘미쌈’만드는 법 ◆ 설명 제사 음식이지만 손님 상차림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 달걀지단을 부치고 소를 감싸서 익혀야 미쌈이 되지만, 달걀지단을 만들기 어렵다면 소를 둥글납작하게 눌러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육전으로 만들 수 있다. ◆ 재료 두부 300g, 돼지고기 300g, 다진 대파 50g, 달걀 3개, 식용유, 소금, 후추 ◆ 만드는 법 ① 두부는 칼의 넓은 면으로 눌러서 곱게 다지고, 면 보자기에 넣어 물기를 꼭 짠다. ② 돼지고기와 대파는 다진다. ③ 다진 두부, 돼지고기, 대파를 섞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소를 반죽한다. ④ 소 20g 정도 떼어 직사각형 모양을 만든다. ⑤ 소를 감싸기 좋은 크기로 달걀지단을 부친다. ⑥ 반죽한 소를 지단에 올리고 감싼 뒤에 골고루 익힌다. ◆ 참고 사항 달걀지단으로 감싼 후 속에 고기가 다 익을 때까지 약한 불로 오래 지져야 한다. 소금 간이 약한 경우 한식간장, 식초를 2:1 비율로 섞은 초간장을 곁들이면 맛이 좋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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