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지역 제 정당·시민사회단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20일 기자회견 후 화성시 국회의원들에게 공개 질의서 전달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7/21 [00:32]

화성지역 제 정당·시민사회단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20일 기자회견 후 화성시 국회의원들에게 공개 질의서 전달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7/21 [00:32]
22 홍성규.jpg▲ 경기도 화성지역 제 정당·시민사회단체가 20일 오전 11시 서청원 새누리당 화성시갑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화성시 국회의원들에게 공개 질의서 전달했다. (사진 조홍래 기자)

 
 
“사드 배치 문제에 더민주는 ‘전략적 모호성’을 이야기하며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그렇다면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
경기도 화성지역 제 정당·시민사회단체가 20일 오전 11시 서청원 새누리당 화성시갑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화성환경운동연합 이준원 운영위원장,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준) 박혜명 위원장, 화성민주포럼 홍성규 대표, 금속노조 신한발브분회 문하용 분회장, 한미경 화성서부여성회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4명의 발언자는 공통적으로 “사드 배치 결정하기까지 비민주적 이었다. 정부가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이번 사태가 성주만의 문제가 아닌 점, 국가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정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이준원 화성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은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사드 배치를 확정했다. 미국 사드 배치 전면 반대하는 기자회견에 함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혜명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준) 위원장은 “사드 배치를 왜 일방적으로 결정하나. 우리나라 정부가 아닌 남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정부 같다. 사드 배치는 나라 운명이 걸린 문제인데 국방장관은 전자파 위험이 없다는 말만 한다. 어처구니없다”며 “이번 사안은 성주군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드 배치 절대 안 된다. 정부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드 배치 철회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는 더민주당에 서운함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화성시 갑·을·병 위원회는 기자회견 전날 갑자기 연명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지난 4.13총선에서 1야당인 더민주에게 표를 몰아 준 이유는 너무 못하는 새누리당에 대안적 역할을 하라는 것”이라며 “사드 배치 문제에 더민주는 ‘전략적 모호성’을 이야기하며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그렇다면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우리 화성은 경북 성주로부터 250㎞도 더 떨어진 곳에 있지만 오늘처럼 많은 정당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적이 없다. 화성시민들도 성주군민들의 그 마음 그대로, 반대하는 그 이유 그대로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국민을 갈라치기 하지 마라. 종북 좌파가 웬 말이냐  화성YMCA, 환경운동연합, 국민의당이 종북 좌파냐  때 아닌 색깔론으로 공안탄압 몰아간다면 부메랑이 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할 것이다. 사드 배치는 전 국민적으로 반대할 사안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사회를 본 정한철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원자력발전소와 고압 송전탑 건설,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 부산 기장군의 방사능(삼중수소) 섞인 수돗물 공급 등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관한 일을 결정할 때 주민은 논의 주체에서 배제됐고 국민의 의견은 무시됐다”며 “전자파와 방사능으로 병들거나 서서히 죽어 가는 것이 전쟁만큼이나 무섭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오히려 성주 국민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사드 배치 결정을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성주뿐만 아니라 한반도 그 어디에서도 사드배치 결사반대 △오직 미국만을 위해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드는 사드배치 전면 백지화할 것 △주권을 포기하고 국민을 무시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 즉각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준원 위원장 등은 서청원 국회의원 사무소를 방문해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한 찬반 여부와 그 이유 △사드 배치와 관련 정치권의 ‘국회 동의 절차와 비준’ 제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으며 이원욱‧권칠승 국회의원 사무소에는 이메일과 팩스로 전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의당 화성시 갑·을·병 지역위원회,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준), 민중연합당 노동자당 기아현장위원회, 화성녹색당,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YMCA, 화성환경교육네트워크, 가온교회, 화성희망연대(화성여성회, 화성민예총, 매향리주민대책위원회, 화성노동인권센터, 화성민주포럼, 화성시 공공노동조합, 금속노조 신한발브분회, 금속노조 포레시아지회),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현대차지부 남양연구소위원회, 말레동현 화성지회, 화성쓰리엠지회 등이 연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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