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발전 신규발전 저지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서울 광화문 북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 김홍장 당진시장과 송전선로‧석탄화력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시민들이 21일 오후 1시 30분 농성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문을 대표로 낭독한 김 시장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의 미래 100년을 걱정하는 무거운 마음과 미세먼지와 송전선로의 공포에 절규하고 있는 17만 당진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단식농성 취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세계는 석탄화력시대의 종식을 고하고 있다. 또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초미세먼지를 침묵의 살인자로 규정했고 충남지역 발전시설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010년 이미 국가전체 사회적 비용의 37.5%에 달한다”며 “그럼에도 중앙정부는 4~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예정대로 건설하겠다고 밝혀 당진에는 116만㎾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시장은 특히 “석탄화력발전소가 신규로 건설되면 필연적으로 송전선로와 송전탑 증설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민세먼지를 비롯한 석탄화력발전 가동으로 인해 뿜어져 나오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2차적 피해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과 당진시민들이 이처럼 신규 석탄화력발전 건설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당진의 경우 현재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이 이미 400만㎾(50만㎾×8기)에 달하고 이르면 올해 말 100만㎾급 석탄화력발전 2기도 추가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인데다가 화력발전으로 인한 송전탑은 이미 526기, 송전선로 163㎞가 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환경적 피해와 더불어 시민들의 건강권과 재산권 침해는 당진시민들이 인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김 시장은 “당진시민들의 단식투쟁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히며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에코파워 건설 철회 △당진화력↔신송산간, 북당진↔신탕정 간 (예비)송전선로 지중화 △북당진 변환소 소송 취하 △기존 송전선로의 전면 지중화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김 시장은 “당진의 시민들과 미래 세대들이 행복하게 살 권리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시장으로서 자치권을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힘없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시고 언론에서 석탄화력발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셔서 이 문제가 공론화 돼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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