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림 시설에서 수삼용 인삼을 재배할 경우 육묘해서 본밭에 옮겨 심는 방법보다 본밭에 직접 씨앗을 뿌려서 재배하는 직파재배가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밝혔다. 19일 농진청에 따르면 인삼은 1년간 육묘를 해서 본밭에 옮겨 심는 방법으로 재배하고 있는데 이는 묘삼을 생산하기 위한 해가림 시설과 옮겨 심는 일손이 필요하며 묘삼 뿌리를 캘 때 상처를 입고 잔뿌리가 끊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에서는 인삼 씨앗을 밭에 직접 뿌리는 직파재배를 제안했다. 직파재배는 인삼 씨앗을 밭에 품종에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파종하고 씨앗 위에 3∼5㎝ 두께로 흙을 덮은 후 토양에 수분이 유지되도록 볏짚을 엮은 이엉을 덮으면 된다. 씨앗이 싹트는 것을 돕기 위해 이랑에 점적호스나 작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여 물을 주면 인삼이 균일하게 자랄 수 있어서 좋다고 농진청은 강조했다. 이처럼 직파재배를 할 경우 인삼 수량은 이식재배보다 10a당 평균 36㎏이 많아지고 묘삼 생산비용과 옮겨심기 하는 노동력은 130만 원이 줄어들어 농가소득이 10a당 178만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농진청 설명이다. 하지만 ‘금풍’ 품종은 직파재배 시 이식재배에 비해 수량이 1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직파재배에 적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인삼과 이응호 연구관은 “인삼 직파재배 기술을 농가에 널리 알리고, 비가림 하우스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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