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는 ‘안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도 예전에 그랬듯 슬그머니 잊게 되고 또 다른 대형사고가 발생할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든다. 물론 예상할 수 없는 사고에 항상 대비하고, 늘 긴장 속에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집의 안전만큼은 바로 나부터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화재사고에 대해서는 각별한 예방활동이 꼭 필요하다. 우리는 매스컴에서 연일 각종 화재 사건을 쉽게 접하지만 당장 내게 닥친 일이 아닌데다, 그동안 아무 일이 없었기 때문에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한다. 하지만 화재는 언제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민안전처 통계자료로 지난 9년간 발생한 화재 건수를 보면 2007년 4만7882건 중 1만1431건이 주택화재(23.9%)며 2015년은 4만4435건 중 1만1587건이 주택화재(26.1%)다. 이 통계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현재 주택화재의 비중은 9년 전에 비해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 주택에서 쓰는 가스레인지는 9년 전보다 매우 안정적이고 과학기술은 발전헤 전자제품 안전성이 더 보장됐는데 어떻게 주택화재의 비중은 어떻게 9년 전보다 늘어난 것인지 한번 깊이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대다수의 국민이 평소 화재에 대해 무관심하고 화재예방활동이 습관화 되어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 가 싶다. 다음 내용은 한국소방안전협회에서 권고하는 주택화재예방 기본 매뉴얼이다. ▴ 모든 화기는 사용 시 취급상의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 ▴ 전열기구 사용할 때는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기구 플러그를 사용 금지 ▴ 성냥이나 라이터, 양초 등은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 ▴ 난로 곁에는 가연성 물질을 치우고 세탁물 등을 널어놓지 않는다. ▴ 식용유를 사용하는 튀김냄비 등을 불에 올려놓은 채 주방을 장시간 떠나지 않도록 한다. ▴ 가정에 적합한 소화기를 비치하고 그 사용법을 익혀 둔다. 특히 화재에 대해 방심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에어컨, 선풍기 같은 냉방용 전기용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화재 발생 빈도가 높다. 때문에 평소 불필요한 대기전력을 차단한다. 그리고 전기 과부하 요인 및 누전 여부를 평소에 철저히 점검한다. ‘예견된 인재’, ‘안전 불감증’이라는 뉴스 속 앵커의 안타까운 외침을 이젠 그만 들을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과거의 잘못을 되새겨 깊이 반성하고 다신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보다 안전한 가정,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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