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전국에서 71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열려

박근혜 대통령 “‘할 수 있다’, ‘함께 가자’”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8/15 [13:13]

전국에서 71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열려

박근혜 대통령 “‘할 수 있다’, ‘함께 가자’”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8/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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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15일 전국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제 다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며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는 광복절을 승전일로 기록하고 기념하자고 역설했으며 경기도에서는 고(故) 이철우 선생이 건국훈장을, 광복회 고양시지회 허현 옹 등 6명의 광복회원에게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특히 강원도는 광복절 기념식에 특별히 경기도 광주 나눔에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시고 뜻깊은 행사를 함께했으며 행사의 주인공인 광복회, 보훈단체 관계자들을 우선 1열 상석에 배치하고 도지사를 포함한 기관장들은 2열 이후부터 자리해 기존 의전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또 도지사의 축사도 과감하게 생략, 주부, 시장상인, 학생 등 청소년, 환경 미화원 등 각계각층 도민들의 광복절 축하 영상메시지로 대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을 향해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대남 도발 위협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대한민국을 위협하기 위한 어떤 시도도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며 하면 할수록 국제적 고립은 심화되고, 경제난만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자본도, 자원도, 기술도 없던 시절에도 맨주먹으로 일어섰던 우리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풍부한 자본까지 가지고 있는 지금 못해 낼 것이 과연 무엇이 있겠느냐”며 “우리 내부의 분열과 반목에서 벗어나 배려와 포용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우리 대한민국은 2차 대전 승전국으로, 71년 전 오늘을 승전일로 기록하고 승전일로 기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지사는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선열들은 독립을 위해 36년간 전쟁을 치른 것이고 마침내 승리했다. 우리 선조들의 투쟁이 프랑스 망명정부에 비해 부족할 것이 없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안 지사는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운 대한민국을 승전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과거 제국주의 논리로부터의 결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21세기를 평화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국가들의 외교·안보 전략상 변화를 촉구했다.
안 지사는 우선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미·일동맹 강화가 아시아 역내 대결 구도를 촉발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미국이 아시아와 세계 질서를 평화롭게 이끌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안 지사는 아시아의 두 축인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평화로운 아시아를 열어 가는 주도국이 돼줄 것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중국에 대해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중국이 무력에 의존해 지역 패권을 추구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라며 “성장한 국력에 걸맞게 포용력과 평화적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일본을 향해서도 군사 대국화 시도는 아시아 역내의 긴장과 군비경쟁, 갈등의 고조를 불러올 뿐이라며 제국주의 시대의 잔재에서 벗어나 아시아 평화를 이끌 지도국으로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어 안 지사는 구한말 참담한 역사의 원인은 대부분 지배층의 분열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단결할 것을 호소했다.
안 지사는 “서로 견해가 다르고 정파가 다르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하나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뜻을 모으고 단결해야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주체적인 힘을 갖고 ‘아시아 평화 공동체’를 실현하고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남북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안 지사는 정치 지도자들을 향해 시대적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 진보와 보수의 가치를 넘어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독립을 쟁취했던 선열처럼,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던 앞선 세대처럼, 우리도 주어진 이 시대적 도전들을 풀어내야 한다”라며 “진보나 보수의 어떤 이데올로기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목표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15일 오전 10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71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거행했다.
이날 열린 경축행사에는 애국지사, 광복회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관기관 단체장 등 7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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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광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민 역량 결집의 장으로 삼기 위해 매년 광복절 경축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날 건국훈장은 고(故) 이철우 선생이, 도지사 표창은 광복회 고양시지회 허현 옹 등 6명의 광복회원에게 수여됐다.
경축식에 이어 현대무용, 대중안무, 서예, 사물놀이 등 경축 공연이 진행됐으며 일제 강점기의 아픔과 광복 과정을 몸과 붓글씨, 음악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에는 성남시 등 13개 시·군이 별도의 광복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경기도 안산시(시장 제종길)는 1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경축식을 개최했다.이날 경축식은 경축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심훈의 ‘그 날이 오면’ 시 낭송과 안산시립예술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공연된 ‘천둥소리’는 광복 50주년인 1995년 8월 15일 구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식에서 연주됐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곡으로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경축사에서 “안산시는 3.1만세운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등 독립투사들의 얼이 곳곳에 어려 있는 충절의 고장으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수암동 3.1만세운동 기념탑 건립 등 활발한 보훈사업을 전개해서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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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71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독립운동 애국지사 노동훈(89, 남구 봉선동) 옹을 방문, 위로했다.
노 애국지사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일제하에서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비밀결사체를 조직하고 항일운동을 전개한 공로로 지난 199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윤장현 시장은 “조국 독립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고 목숨까지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그 위대한 뜻을 광주시민과 함께 기리고, 광복절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남진 복지건강국장은 10일 생존 애국지사 4명의 자택과 거소지 등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15일 10시부터 춘천문화 예술회관에서 도내 각계각층 1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71주년 광복절 경축 기념식을 열었다.
강원도는 이번 광복절 기념식에 특별히 경기도 광주 나눔에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시고 뜻깊은 행사를 함께했다.
2013년도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광복절 행사에 초청해 행사를 함께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두 번째로 방문했다.
특히 이번 광복절 기념식은 애국지사 유족 등을 중심으로 행사를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의 주인공인 광복회, 보훈단체 관계자들을 우선 1열 상석에 배치하고 도지사를 포함한 기관장들은 2열 이후부터 자리해 기존 의전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도지사의 축사도 과감하게 생략, 주부, 시장상인, 학생 등 청소년, 환경 미화원 등 각계각층 도민들의 광복절 축하 영상메시지로 대체했다.
이외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도립무용단의 축하공연, 광복의 기쁨을 주제로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는 경축공연 등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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