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 시민사회단체,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안돼!”

“동∙서부 화성시민 전체의 힘 모아 반드시 막아내야”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8/25 [22:34]

화성 시민사회단체,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안돼!”

“동∙서부 화성시민 전체의 힘 모아 반드시 막아내야”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8/25 [22:34]
3.jpg▲ 경기도 화성시 시민사회단체들은 25일 오후 3시 자원봉사센터 대강당에서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저지 공동대책 회의를 열고 실무협의회를 구성키로 협의했다. (사진 이영애 기자)

 
수원비행장 이전 부지 선정을 둘러싼 수원시와 화성시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시민사회단체들은 25일 오후 3시 자원봉사센터 대강당에서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저지 공동대책 회의를 열었다.
간담회 진행을 맡은 이홍근 화성시의회 부의장은 “격식과 틀에 얽매임 없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 있어 대책위 구성 등을 포함해 자유롭게 의견을 모아보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법해석 여지가 애매하다. 동력을 한데 모아 동∙서 화합을 통해 화성시 유치를 막아내자” 말했다.
전만규 매향리주민대책위 위원장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지난 매향리 미공군폭격장 싸움을 할 때는 가장 큰 방해세력이 당시 시장과 시의회, 시청 공무원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바로 가고 있는것 같다”며 “미공군폭격장을 몰아내기 위해 내 인생의 반을 쏟아부었는데 다시 군공항이라니,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는 “정당과 소속을 떠나 동∙서부 화성시민 전체의 힘으로 수원군공항 이전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꼼꼼하게 법률적, 행정적 검토를 하기 위해서라도 누구보다 이 지역 서청원, 이원욱, 권칠승 국회의원과 모든 도의원, 시의원들이 발 벗고 나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 시민들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대책위를 꾸리고 함께 모여 힘을 보여줄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화성갑 서청원 의원을 대신해 간담회에 참석한 조정현 사무국장은 “지난 총선 때 약속드린 대로 군공항 이전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방부 책임자로부터 화성시민과 지자체장이 원치 않으면 화성으로의 이전은 불가능하다라는 구두 확인도 받았다”며 “다음주 국방부 책임자를 모시고 실무책임자와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미경 민중연합당 부위원장은 “군공항을 막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전에 현재도 오산비행장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양감면 주민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해결방도를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충례 화성시 재정파탄 저지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매향리의 아픔을 동부지역 젊은 세대에도 알려야 한다”며 “정치인들은 말장난 하지 마라. 편을 가르지 말아 달라”고 꼬집었다.
김용 더민주 화성갑지역위원장은 “주민투표는 국방부장관이 정하게 돼 있다. 주민투표는 함정이다. 정치적 논리다”라며 “화성시는 아픔이 있으면서도 잠재력 있는 땅이다. 기회의 땅 화성이 군사지대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민주당, 민중연합당, 녹색당 등 정당 관계자들과 환경운동연합, YMCA, 화성민주포럼, 화성희망연대, 매향리주민대책위 등 시민단체, 이장단협의회, 여성단체연합 등 사회단체들과 종교계 인사들까지 모두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간담회 결과 당장 대책위를 꾸리는 것보다는 참석한 시민사회단체들을 망라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향후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보며 실질적으로 이전을 막아낼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