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선박 검사 대행 빌미로 1억 뜯어내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8/25 [23:12]

선박 검사 대행 빌미로 1억 뜯어내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8/25 [23:12]
수출용 선박부품 제조업체를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일본 선박회사의 국내 검사 대행업무 담당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상식)형사과 광역수사대는 25일 일본 선박회사로부터 부품 설계․제작 하청 계약을 한 국내 선박부품 제조업체에서 1억 원을 뜯어낸 A모씨(60·검사대행업)를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일본 선박회사와 열교환기 등 하청계약을 체결한 부산시 강서구 화전동 산본 공단의 ‘스○○(주)’선박부품 제조업체를 상대로 지난 2009년9월초순부터 2015년 5월하순까지 대표 B모씨(51)로부터 검사 대행 등을 빌미로 수주 금액의 1.2% 현금을 요구하는 등 37회에 걸쳐 1억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다.
A씨는 업체의 특성상 특수기계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으면 통역이 쉽지 않고, 제품 검사 후 보고 등의 어려움으로 일본 업체에서는 검사대행 업체를 쉽사리 바꿀 수 없다는 점과 대행업체의 희소성, 現 업체와 20년 이상 지속적인 관계 유지로 A씨를 믿고 계속 거래를 하고 있다는 등의 관리 감독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 됐다.
특히 A씨는 차안, 커피숍 등 밀폐된 공간에서만 은밀히 현금을 전달받는 등으로 범죄를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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