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120억대 유산상속 미끼 국제사기단 미국인 모녀 검거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8/25 [23:36]

120억대 유산상속 미끼 국제사기단 미국인 모녀 검거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8/25 [23:36]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상식) 국제범죄수사대는 25일 120억대 유산상속을 미끼로 피해자에게 접근, 변호사비 ‧ 공증비 명목 등으로 9700만원 상당을 편취한 국제E-메일 사기단 일원인 미국인 모녀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제 E-메일 사기단은 ‘코트디브와르’국 애틀란틱 현지 은행직원역할(자칭 마이클), 현지 은행 지정변호사 역할(자칭 바마라), 미국 BB&T은행책임자 역할(자칭 바바라), 수금책(미국인 모녀) 등으로 각 역할분담을 공모한 뒤 피해자 김모씨(35∙사할린동포 3세)에게 “사망한 가족이 120억 원대 유산을 남겼다”며 E-메일을 발송 후 변호사선임․유산공증서류비용 등 명목으로 지난 3월 16일부터 약 5개월간 16회에 걸쳐 9700만 원 상당을 송금 받은 혐의다.
경찰은 “이러한 범행수법은 주로 서아프리카 지역(토고,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에서 기반을 둔 사기조직이 지속적으로 범행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외국 공관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증빙서류나 공증서를 작성하지 않고 관련 비용을 청구하지도 않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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