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에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어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당진시에 따르면 이마트가 8월 31일 당진전통시장 내에 위치한 어시장 건물 2층에서 노브랜드 마트 개점행사를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어느 지역에서든 시장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려 할 때마다 인근지역 상인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심각한 갈등을 겪어 온 것에 반해 당진에서는 시장 상인회와 마트 운영기업, 자치단체가 협약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았기 때문이다. 특히 당진어시장 2층에 입점하는 노브랜드 마트는 협약에 따라 어시장뿐만 아니라 주변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판매하는 야채와 과일, 육류,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느 대형마트와 차별화 된다. 또 다른 차이점은 노-브랜드의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은 진열대에서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이곳은 대형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화센터가 없는 대신 이마트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후원을 통해 100평 남짓한 규모의 장난감 도서관이 들어서 대형마트 부럽지 않은 문화시설도 갖추고 있다. 김홍장 시장은 “이번 사례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서로 양보하고 노력하면 마트와 전통시장이 경쟁과 갈등 관계가 아니라 공존과 상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전통시장과 마트의 장점만을 결합한 성공적인 시장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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