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인삼’ 먹으면 심리적 스트레스 완화된다

농촌진흥청 인체적용시험 결과 불안증 48.1% 감소, 수면 질 13.6% 향상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9/01 [20:51]

‘인삼’ 먹으면 심리적 스트레스 완화된다

농촌진흥청 인체적용시험 결과 불안증 48.1% 감소, 수면 질 13.6% 향상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9/0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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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완화된다는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인삼의 다양한 효능 구명을 위해 백삼의 스트레스 완화 효능을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우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농촌진흥청은 2013년 고려인삼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51% 줄이며 스트레스 개선 유전자를 늘린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연구는 그 후속 연구로 진행됐다.
인삼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는데 가공되지 않은 원료인 백삼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면역력 증진과 피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 2가지 기능성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돼 있다.
공동연구팀은 인삼(백삼)의 스트레스 완화 효능을 구명하기 위해 정상인 70명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했다.
실험은 인삼분말 섭취군(시험군)과 위약섭취 대조군(대조군)으로 나눠 1일 3g의 인삼과 위약을 12주간 먹은 뒤 스트레스 관련 설문을 진행했다.
스트레스 평가는 해밀턴 불안척도 검사 등 타당도와 신뢰도가 검증된 7개의 심리평가검사와 척도를 사용했다.
그 결과 해밀턴 불안 척도(HAM-A)와 피츠버그 수면의 질 척도(PSQI)에서 시험군이 대조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해밀턴 불안 척도에서는 시험군이 대조군보다 48.1% 불안이 감소했고, 피츠버그 수면의 질 척도에서는 시험군이 대조군보다 13.6%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
이 외 검사에서는 시험군과 대조군 각각 복용 전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됐으나 시험군과 대조군 간 변화율에는 차이가 없었다.
시험군은 벡 불안척도(BAI) 검사에서 34.9%, 스트레스 반응 척도(SRI)에서 15.6%, 벡 우울척도(BDI)에서 33.4% 대조군보다 불안과 우울 등 스트레스 반응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상태불안척도(STAI)와 전반적인 스트레스 평가 척도(GARS) 검사에서는 복용 전후 통계적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인삼 섭취 시 단순 수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인삼의 기능성을 밝혀낸 이번 연구결과로 고려인삼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으며 고려인삼의 해외 진출 활성화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인삼을 이용해 ‘긴장완화’ 고시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며 논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인삼이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원료로서 기능성이 추가된다면 가공되지 않은 원료 형태의 인삼인 백삼이나 수삼의 소비가 증가돼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이지원 부장은 “이번 연구결과 인삼(백삼)은 정상인의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우울, 수면장애 등의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함으로서 긴장완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라며 “앞으로도 인삼을 비롯해 국내 자생약초에 대한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다양한 식의약 소재를 개발하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삼의 알려진 효능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인삼은 뇌기능항진, 항통증, 암 예방과 항암, 면역기능 증강, 항당뇨, 간기능 항진, 혈압조절, 항피로 및 항스트레스, 여성갱년기장해 개선, 남성성기능장해 개선, 항바이러스, 항산화 및 노화억제, 비만 및 고지혈 개선, 항혈전, 항알레르기 효과 등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있다.
△이번 스트레스 완화 효과는 처음 밝혀진 것인지?
인삼(백삼)의 항스트레스 효과에 관해서는 그 동안 동물실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항불안 또는 우울 실험 결과가 보고된 바 있고 홍삼에 대한 소규모 인체적용시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백삼을 사용해 70명이라는 비교적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정신의학적 툴(tool)을 이용해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완화 효과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2인체적용시험 대상자가 70명인데 적당한 수준인가 
인체적용시험 대상자 수는 기존의 연구를 바탕으로 유의성이 나올 수 있는 최소한의 시험대상자 수를 통계적인 기법으로 산출한다.
이번 연구에서도 기존의 연구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산출했다.
시험 대상자가 스트레스 증상이 있는 사람이 아닌 정상인을 대상으로 했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과 장애의 치료제 입증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기능성을 알아보는 연구이기에 스트레스로 인해 임상적으로 정신과 진단을 받는 환자는 당연히 제외를 했다.
그리고 정상인에게서도 그 정도가 다양하지만 외부 자극이나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정신질환 치료제 또는 관련 건강기능식품 종류는 
치료 의약품으로는 아빌리파이(Abilify, 정신분열증, 조증, 우울증 등 치료), 심발타(Cymbalta) 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로 유단백가수분해물(락티움), L-테아닌이 있다.
△고려인삼 수출 활성화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지?
중국삼이나 서양삼들에 대응하는 가장 핵심요인은 우수한 기능성과 고품질에 의한 차별화 전략인데, 고려인삼의 가치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구명해 다양한 산업소재로 사용할 수 있어 명품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기능성 추가 인정과 등재 시 국내시장과 국제시장에서 고려인삼에 대한 세계 소비자들의 호응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삼을 가공한 홍삼의 경우는 어떠한가 
홍삼의 경우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 6가지의 기능성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으로 인정되고 있다.
△인삼의 항스트레스 효과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국내외적으로 인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로 고급화된 양질의 의약과 식품의 중간 형태로서 소비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분야를 창출할 수 있다.
인삼을 사람이 섭취했을 때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 확인돼 가공되지 않은 원료 형태의 인삼인 백삼이나 수삼의 소비가 증가될 것이므로 이번 연구결과가 인삼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결과활용과 연구 추진 계획은?
결과를 정리해 고시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인삼과 같은 약용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능성 발굴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민 건강과 농가 소득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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