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 시구 조~오~타~!” 수원 화성행궁에 정조대왕이 납셨다. 추석 명절 연휴기간 동안 정조대왕이 납신 수원화성행궁은 연휴기간 동안 무료개방 됐으며 연휴 첫날인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무동놀이, 줄타기, 북청사자놀음 등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연휴 3일째인 16일 화성행궁 앞마당에는 한복을 입은 연인과 아이들 손을 잡고 나선 젊은 가족부터, 외국관광객 등 많은 관람객들이 한가위 연휴를 즐겼다. 혜경궁 홍씨와 화성행궁에 들어선 정조대왕은 신풍루 앞에서 “추석명절을 맞아 신명나게 한판 놀아보도록 하여라~~”고 어명을 내렸고 수원두레패와 무동놀이, 여자 어름사니(줄꾼) 서주향의 줄타기공연은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소 쉽게 보기 어려웠던 여대생 어름사니의 아찔한 줄타기공연은 보는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으며 걸쭉한 입담 또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신풍루에 앉아 공연을 지켜보던 정조대왕도 “가장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노라~!”며 답례했다. 연휴를 즐기며 배꼽시계가 꼬르륵 하고 알릴 무렵 수원의 명소 통닭골목은 인파로 북적였다. 공연 뒷얘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가족단위의 식객들은 명절음식의 느끼함도 잊은 듯 치킨집 마다 줄을 서서 평균 40~50분쯤의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행궁 인근의 시립미술관도 무료로 개방돼 깊어 가는 가을 정취와 함께 한가위의 풍성함이 더해졌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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