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평택해경, 암흑 속 시화호 표류자 구조

소라 잡으려다 큰일 날 뻔!…만조 2시간 전에는 육지로 나와야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10/01 [16:26]

평택해경, 암흑 속 시화호 표류자 구조

소라 잡으려다 큰일 날 뻔!…만조 2시간 전에는 육지로 나와야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10/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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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새벽 12시 45분께 경기 안산시 시화호에서 맨몸으로 표류하던 관광객이 평택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1일 평택해경에 따르면 구조된 김모씨(84년생)는 전날 밤 10시경 시화호에 도착해 내측 갯벌로 걸어가 소라를 잡던 중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고 육지로 발길을 옮겼으나 끝내 나오지 못하고 표류하기 시작했다.
평소 수영을 못하던 김씨는 이날 구명조끼는 입지 않았으나 다행히 해루질용 플라스틱 박스를 휴대하고 휴대전화기 방수팩을 준비해 살 수 있었다.
구조된 김씨는 “아무도 없는 깜깜한 암흑 속 바다위에 플라스틱 박스와 휴대폰 방수팩이 없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라며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야간에 목숨을 구조해 준 평택해경 안산해경센터 이강혁 경사, 장준영 순경, 김재홍 상경은 생명의 은인이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평택해양경비안전서(서장 임근조) 관계자는 “야간에 갯벌에 들어가 해루질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되도록이면 자제하고 혹시 들어간다면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지리를 익힌 다음 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확인하고 물이 차기(만조) 2시간 전에는 육지로 나와 달라”고 당부했다.
해루질이란 예로부터 물 빠진 바다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로 주로 밤에 횃불, 랜턴 등을 밝혀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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