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부산 개인택시조합 새마을금고 선거는 ‘돈 잔치’

부이사장 당선자 등 4명 구속, 수수 대의원 등 107명 불구속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10/04 [17:34]

부산 개인택시조합 새마을금고 선거는 ‘돈 잔치’

부이사장 당선자 등 4명 구속, 수수 대의원 등 107명 불구속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10/04 [17:34]
부산 개인택시조합 새마을금고 선거에서 ‘돈 잔치’를 벌인 당선자와 금품을 수수한 대의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연제경찰서(서장 류삼영) 지능범죄수사팀은 4일 새마을금고 임원 선거와 관련해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부이사장 당선자 등 금품제공자 4명을 구속하고 지지를 약속하며 후보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대의원 10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1월 13일 실시된 부산광역시 개인택시조합 새마을금고 임원 선거에서 부이사장으로 당선된 S모씨(63)는 선거운동 과정에 대의원에게 은밀히 접근해 호주머니 속에 현금을 넣어주는 방법 등으로 전체 대의원 138명 중 21명에게 450만원을, 부이사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P모씨(63)는 85명에게 2470만원, 같은 Y모씨(68)는 56명에게 1080만원, 같은 K모씨(65)는 41명에게 8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산광역시 개인택시조합 새마을금고는 전체 대의원이 138명이며 그 중 이들로부터 지지를 약속하며 금품을 수수한 대의원들은 모두 107명으로 일부 대의원들은 부이사장 각 후보에게 지지 약속을 하면서 후보들로부터 금품을 중복(최대 80만원)으로 수수하기도 하고 선거가 끝난 후 낙선자들은 부이사장 당선자 S씨를 상대로 수차에 걸쳐 앞서 자신들이 사용한 선거자금에 대한 보전을 요구한 정황도 확인됐다”며 “부산광역시 개인택시조합 새마을금고는 2015년 3/4분기 실적 기준으로 총자산이 2200억원 상당이며 개인택시사업자들이 운행요금을 신용카드로 계산을 받을 경우 모두 새마을금고로 들어오는 등 타 금고에 비해 여‧수신 금액이 많으며 이사장은 연봉과 수당 등을 포함해 매년 1억원 상당, 부이사는 5000만원 상당의 연봉 등을 수령하는 알짜배기 자리로 선거 때마다 금품 수수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는데 이번 수사결과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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