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리가 10억 횡령 후 게임비∙유흥비로 탕진

부산영도경찰, 회사 돈 수십억 횡령한 수중개발업체 경리 붙잡아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10/06 [09:04]

경리가 10억 횡령 후 게임비∙유흥비로 탕진

부산영도경찰, 회사 돈 수십억 횡령한 수중개발업체 경리 붙잡아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10/06 [09:04]
10억이 넘는 회사 돈을 빼돌려 게임이나 호스트바 출입 비용으로 탕진한 40대 경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영도경찰서(서장 윤영진)는 6일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수년간 10억 이상을 빼돌린 황모씨(41∙여)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영도에 있는 수중개발업체에서 경리로 근무하면서 자신이 회사통장과 인터넷뱅킹용 공인인증서를 보관∙관리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2011년 2월부터 올 6월까지 465회에 걸쳐 한 번에 10만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자신의 통장으로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다.
황씨가 최근까지 횡령한 돈은 10억 8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황씨는 수시로 회사 돈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하면서 ‘보내는 분 통장표시내용’에는 회사 대표 이름이나 직원∙거래처 사람의 이름을 입력해 통장의 기재내용에는 차입금이나 물품대금으로 이체한 것처럼 가장하는 수법을 사용해 범행을 숨겨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결과 황씨는 횡령한 돈 중 절반을 게임∙호스트바 출입 비용에 사용하는 등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황씨가 오랫동안 아무 일 없이 범행을 지지른 점에 주목하고 공범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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