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선박 충돌 후 ‘나몰라라’ 해상 뺑소니

평택해경, 해상과학수사에 덜미 잡힌 선장 입건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10/09 [17:17]

선박 충돌 후 ‘나몰라라’ 해상 뺑소니

평택해경, 해상과학수사에 덜미 잡힌 선장 입건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10/09 [17:17]
22 평택해경,  뺑소니.jpg

해상 뺑소니 선장이 평택해경에 붙잡혔다.
평택해양경비안전서(서장 임근조)는 지난 9월 11일 발생한 해상 뺑소니 사고 가해 선박의 선장 A모씨(어선 선장,49)를 수상에서의 수색‧구조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았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중순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을 운항중 0.4톤급 레저보트와 충돌해 B모씨 등 2명을 해상으로 추락케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평택해경은 피해선박과 용의선박에서 채취한 페인트 시료를 국과수에 대조 감식 의뢰, 동일 기상 상황에서 피의선박과 선외기(약1톤)를 상대로 충돌 상황을 재연하는 등 과학수사와 新 수사기법을 활용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충돌 사고 순간 기억상실로 인해 미궁으로 빠질 위기에 놓이자 탐문수사와 레이더 항적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 용의선박을 특정해 A씨를 입건했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차량 충돌사고와 달리 선박 충돌사고는 너울, 부식, 해상기상 등의 사유로 완벽한 현장 보존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도주하는 선박이 종종 있다”며 “해경 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어선위치발신장치시스템(V-PASS)의 실시간 자료를 활용 뺑소니 선박을 근절 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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