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시골 노인은 봉?!‥장마당 떳다방 붙잡혀흔한 한약재를 관절에 특효인 희귀약재로 둔갑 30배 폭리 챙겨
시골에 혼자 사는 노인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서(경찰서장 마경석)는 13일 세종시 조치원읍 전통시장에서 구하기 쉬운 한약재를 관절에 특효가 있는 희귀약재라 속여 원가의 30배 폭리를 취한 S모씨(여, 69) 등 7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시골에 혼자 사는 노인 중 허리나 관절이 아파 고생하는 사람이 많고 쉽게 속는다는 점을 이용, 함께 범행할 노인들을 모집한 뒤 운반책, 판매책, 바람잡이로 역할을 나눠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S씨 등은 전국 전통시장을 돌며 판매책이 좌판을 차려놓으면 바람잡이가 몸이 불편한 피해자에게 접근해 “허리 구부러진 것 좀 봐, 나도 그랬는데 약을 먹고 굽은 허리가 펴졌다. 그런데 그 약이 정말 귀해서 구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사라지면 다른 바람잡이가 접근해 “그 약이 마침 저기서 판다더라”며 피해자를 유인해 저가의 한약재를 520만 원에 사도록 부채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가격이 비싸 망설이는 피해자에게 “나와 절반씩 사자. 잘 나오지 않는 귀한 약재다”라고 속이는 방법으로 260만원을 가로채는 등 전국 전통시장을 돌며 500여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S씨 등 2명은 지난해 같은 수법으로 범행하다 검거돼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검거된 S씨 등 7명을 형사입건하고 여죄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라며 “지나치게 효과가 좋다고 광고하거나 비싸게 약재를 판매하는 경우엔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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