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아픈 시골 노인은 봉?!‥장마당 떳다방 붙잡혀

흔한 한약재를 관절에 특효인 희귀약재로 둔갑 30배 폭리 챙겨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10/13 [21:35]

아픈 시골 노인은 봉?!‥장마당 떳다방 붙잡혀

흔한 한약재를 관절에 특효인 희귀약재로 둔갑 30배 폭리 챙겨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10/13 [21:35]
시골에 혼자 사는 노인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서(경찰서장 마경석)는 13일 세종시 조치원읍 전통시장에서 구하기 쉬운 한약재를 관절에 특효가 있는 희귀약재라 속여 원가의 30배 폭리를 취한 S모씨(여, 69) 등 7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시골에 혼자 사는 노인 중 허리나 관절이 아파 고생하는 사람이 많고 쉽게 속는다는 점을 이용, 함께 범행할 노인들을 모집한 뒤 운반책, 판매책, 바람잡이로 역할을 나눠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S씨 등은 전국 전통시장을 돌며 판매책이 좌판을 차려놓으면 바람잡이가 몸이 불편한 피해자에게 접근해 “허리 구부러진 것 좀 봐, 나도 그랬는데 약을 먹고 굽은 허리가 펴졌다. 그런데 그 약이 정말 귀해서 구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사라지면 다른 바람잡이가 접근해 “그 약이 마침 저기서 판다더라”며 피해자를 유인해 저가의 한약재를 520만 원에 사도록 부채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가격이 비싸 망설이는 피해자에게 “나와 절반씩 사자. 잘 나오지 않는 귀한 약재다”라고 속이는 방법으로 260만원을 가로채는 등 전국 전통시장을 돌며 500여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S씨 등 2명은 지난해 같은 수법으로 범행하다 검거돼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검거된 S씨 등 7명을 형사입건하고 여죄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라며 “지나치게 효과가 좋다고 광고하거나 비싸게 약재를 판매하는 경우엔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