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고민 끝에 시작한 것이 지역정치인 이라 믿고 의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의회에서 가장 바쁜 시의원, 이종근! 참 특이한 사람이다. 누가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의정 활동비가 더 나오는 것도 아닌데 365일 중 300여일은 의회 사무실로 출근한다. 오늘도 출근이다. “아마도 수원시의회에서 개근상을 받는다면 제가 받지 않을까요 허허허” 다부진(?) 이 의원의 체중을 하루 종일 떠받드는 의자는 얼마나 힘이 들까 아마도 이 의자는 생명줄이 짧지 않을까 연민의 정도 느껴진다. 이 의원은 운영하는 사업장도 직원들에게 맡기고 1년 365일을 거의 매일 의회로 출근한다. 그만큼 직원들을 믿는다는 이야기다. 묵묵히 사업장을 지켜주는 직원들의 의리가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밤늦게라도 사업장에 들러 빈 사무실 책상에 올려진 결재서류에 도장을 찍으며 상황을 확인하는 것으로 업무보고를 대신한다. 이러한 그의 우직함은 지역민을 사랑하는 마음도 변치 않게 꽉 붙들어 맨다. 책상에는 각종 서적이 즐비하다. 전시용이 아니다. 이제 막 책장을 넘긴 듯한 ‘따끈따끈’한 온기와 학구열이 의원 사무실 곳곳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주민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공직자의 실수를 지적하려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종근 의원은 “밖에서 바라만 보던 시의원과 막상 의원이 되고나서 바라보는 모습은 너무 달랐다”며 “공부하지 않고서는 의정활동이 어렵겠다고 생각해 2년 동안 시의원이 무엇인지 시 행정을 어떻게 해결해 갈지를 고민하고 공부도 많이 했다. 아침 9시에 의회로 출근하고 저녁 11시에 회사로 퇴근해 결재서류에 서명하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성실함과 진솔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20년간 아파트 운동대표로 봉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아파트 단지의 조경수나 소독 등이 자부담 원칙이고 연 2회 물탱크 청소하는 것도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의무조항이 안타까워 함께 더불어 살고 행복한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해 시에서 일부 보조토록 노력하고 있다. “저는 6월 항쟁과 인연이 깊은 모양입니다. 평생 두 번 삭발 투쟁을 했는데 두 번 모두 6월 달이었습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이종근 의원은 조금은 머쓱한 미소를 지었지만 뒤에 숨어 있는 강인함을 모두 감추지는 못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지방자치 수호를 위한 시민문화제’에서 지방재정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1987년 직선제 쟁취를 위해 삭발 투쟁때도 6월이었다. 수원시의회 안전교통건설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교통안전 봉사활동과 주차난 해소에 남다른 열정을 품고 있다. 교통안전 봉사활동을 보장하고 공익활동에 기여하기 위해 ‘수원시 교통안전 봉사단체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 한 바 있으며 수원시에 산적한 문제 중 하나인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에 지하주차장을 마련하는 것도 해결 방안중 하나라는 신념을 품고 다각도로 방법을 찾고 있다. 이같은 열정을 인정 받아 초선인 이 의원은 ‘2014 수원시 행정사무감사 우수질의 의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따르릉” 화기애애하던 사무실의 분위기를 시샘하듯 전화벨이 울린다. 이 의원이 궁금해 하던 일들에 대한 답변지가 완성 됐다는 등, 행사장에서 주민들이 목이 타토록 기다리고 있다는 등 이곳 저곳에서 이 의원을 호출하는 내용들이다. 눈치 없이 붙들고 있다가는 지역주민들의 눈총이 쏟아질 것 같아 훗날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남겨 놓고 문을 나선다. 바쁘구나. 하지만 아쉽다. 수원시의회 안전교통건설위원회 소속 이종근(더불어민주당, 정자2·3동) 의원의 하루는 역시 바쁘다. 회기와는 아무런 관계없이 출근, 또 출근이다. 자칭, 타칭 개근상 후보 1순위인 이종근 의원. 이종근 의원은 오늘도 역시나 출근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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