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뇌물수수 보건소 의사 구속 등 의료계 甲질 비리 여전!

리베이트 관행 여전히 존재, 제약회사․도매상은 봉인가?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10/31 [23:24]

뇌물수수 보건소 의사 구속 등 의료계 甲질 비리 여전!

리베이트 관행 여전히 존재, 제약회사․도매상은 봉인가?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10/31 [23:24]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관행이 전방위적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허영범)형사과 광역수사대는 31일 지난 2007년 5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제약회사(6개업체)와 도매상(2개업체) 관계자 12명으로 부터 현금 3억 원 상당을 수수하고 차량제공․상품권․식사․룸살롱․골프 접대 등 30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수수한 부산OO보건소 소속 전·현직 의사 4명과 개인병원 원장 2명이 등 18명을 형사입건 했으며 입건된 의사 6명중 A모씨(57․지방의무사무관․5급)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뇌물)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7년 5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전․현직 동료의사들과 함께 제약업체인 B, C, D, E 등 4개 업체 영업사원들로부터 2억 4800만원 상당을 수수했으며 추가로 2011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D, E, F, G 4개 제약업체 영업사원과 H, I 등 2개 도매상으로 부터 24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개인병원 원장인 의사 2명이 C제약사 영업사원으로부터 각각 외제차량 무상제공, 현금 5020만원을 받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나 제약사의 리베이트 관행이 전방위적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직접적인 리베이트 수수 관행은 감소했지만 아직도 일부 제약회사에서는 속칭 ‘카드깡’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은밀히 이를 수수한 의사는 가족 명의 통장에 분산 관리했고 제약회사 영업사원 명의의 고급 외제차량을 무상제공 사용토록 한 사실과 정기적인 향응을 제공한 사실도 확인 됐다.
특히 보건소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운용하는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PHIS,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 정보원 관리)를 통해 처방업무 등 보건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A씨는 해당 시스템에서 제약사별 처방내역을 월별로 조회 후 각 제약사 영업사원들에게 월별 처방내역을 사진 촬영해 휴대폰 카카오톡 보다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을 이용 전송했으며 이를 전송받은 영업사원들은 정해진 리베이트율(대개 15%)에 따라 상납한 사실을 적발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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