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가짜 명품 브랜드 유통 중국총책 검거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11/01 [00:21]

가짜 명품 브랜드 유통 중국총책 검거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11/01 [00:21]
국제택배를 이용해 가짜 명품 브랜드를 유통시킨 중국총책이 붙잡혔다.
부산중부경찰서(서장 정석모)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85억 1000만원 상당의 가짜 명품 브랜드를 판매한 중국 총책 윤모씨와 국내 주요 도소매업자 등 4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활하는 윤씨는 지난 2012년 9월 3일경부터 중국 광저우에 있는 불상의 중국 제조업자와 결탁해 루이비똥, 샤넬, 구찌, 프라다, 까르띠에, 버버리 등 가짜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 지갑, 시계, 의류, 선글라스 등 다양한 모조 상품을 제조․판매한 혐의며 김모씨는 중국 청도의 사무실에서 윤씨가 제공하는 모조 상품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광고한 후 국내 도소매업자들에게 공급해 85억 1000만원(정품시가 최소 851억) 상당을 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또 지난 2013년 12월 18일경부터 인터넷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면서 가짜 명품 브랜드 상품을 유통 할 수 있도록 온라인상 시장을 조성하고 카페에 가입한 국내 도소매업자들이 모조 상품을 거래 할 수 있도록 광고와 주문을 관리해주는 등 이를 방조하고 사용료 명목으로 1600만원을 취득한 이모씨를 추가 입건했다.
이들은 대부분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족이나 타인 명의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해 모조 상품을 거래했으며 ‘카카오 톡’을 이용해 일대일 주문을 받거나 자동적으로 대화내용이 삭제되는 기능이 있는 중국 메신저 ‘윗챗’을 이용하는 등 철저히 본인을 숨기고 상호간 단속사실을 공유하는가 하면 체포당시 모조 상품 거래내역을 없애기 위해 휴대폰 유심 칩을 몰래 빼 버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과거에는 직접 가게를 운영하면서 짝퉁 물건을 판매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SNS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거래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중국에서 모조 상품을 배송하는 방법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인 해외 직거래를 위장해 국제택배를 이용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배송 받을 수 없어 배송 받는 동일한 주소지에 배송 명의자만 수시로 바꿔 지속적으로 물건을 공급 받는 방법을 택하거나 도매상이 실제 구매자의 이름, 연락처, 배송지를 상위 공급자에게 알려 줘 직접 배송하는 방법을 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국내 도소매업자들을 검거하면서 압수한 휴대폰 분석으로 모조상품을 자유로이 거래 할 수 있도록 개설된 온라인 쇼핑몰이 있음을 확인하고 인터넷 네이버 카페 운영자를 특정해 검거함으로써 카페에서 활동하는 주요 업체 37개소에 대해 계속 수사 중에 있다”며 “과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직접 짝퉁 물건을 거래해 단속된 사례는 있지만 이처럼 온라인상 모조 상품을 거래 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해 사용료를 받는 방조범이 있다는 것은 이번 단속으로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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