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여인들의 안채에서 행해지던 ‘규방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하는 ‘대한민국 규방문화대전’이 열린다. 경기도 용인시가 오는 19~20일 이틀간 용인시 문화예술원 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용인문화원과 규방문화연구소가 지난 9월 공모전을 통해 응모한 113개 작품 중 조각보자기, 노리개, 모시발, 열쇠패 등 44점의 수상작을 선보인다. 이중 최우수작은 경북 상주의 김현숙씨가 만든 조각보자기 ‘실크로드’와 경남 거창의 하선아씨가 만든 조각보 ‘대자연’이다. ‘실크로드’는 실크의 일종인 얇은 옥사에 천연염색으로 전통기법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곡선을 가미해 직선과 곡선의 모험적 구성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대자연’은 전통 오방색의 색채별 묘미를 추상적으로 재현한 천연 염색기법과 현대회화를 보는 듯한 패턴을 구성해 보자기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했다고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엄마특별시를 표방하는 용인에서 여성의 전통적인 생활공간이자 정신적 공간이던 규방을 새롭게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용인문화원 규방공예연구소는 매년 3~12월에 교육프로그램과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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