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병원 업무방해∙가출 미성년자 약취 한 조직폭력배 붙잡혀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11/17 [23:19]

병원 업무방해∙가출 미성년자 약취 한 조직폭력배 붙잡혀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11/17 [23:19]
부산지방경찰청(청장 허영범) 형사과 광역수사대는 17일 심야시간 병원에 난입해 즉시 진료를 해 주지 않는다며 의사와 병원 관계자를 협박한 조직폭력배와 미성년자 가출 여성을 야산으로 끌고 가 협박한 20대 초반 11명 등 17명을 미성년자약취∙폭력행위등의 혐의로 붙잡아 3명을 구속했으며 나머지 일당 중 5명은 이미 다른 범죄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시내에서 활동 중인 조직폭력배 A모씨 등 2명은 지난 5월 초순경 식당에서 손님들과 시비가 붙어 어께 통증과 왼손 열상 등의 상처를 입고 금정구 구서동의 모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즉시 치료를 해주지 않는다며 당직 의사에게 욕설을 하면서 위력을 과시하는 등 약 1시간 10분 가량의 병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조직폭력배인 B모씨 등 2명은 쇄골 골절과 중수골절의 상처 치료를 위해 지난 5월 초순∼중순경까지 금정구 서동 모 병원에 입원해 간호사 등에게 욕설을 하면서 폭력배임을 과시하는 등 위해를 가할 것처럼 병원 관계자들에게 겁을 주고 병원비 76만원을 포기토록 한 혐의다.
또 조직폭력배인 C모씨 등 2명은 스포츠 토토게임(홀짝게임) 이용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현혹해 조작 정답지를 이용하면 쉽게 돈을 벌수 있다며 피해자가 희망하는 회차에 10회 알려주는 조건으로 조작 정답지 구입비용 20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력배의 형태를 뛴 20대 초반 D모씨 등 11명은 전신에 문신을 하고 고급 외제차량을 타고 다니면서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는 등 유흥비 마련을 위해 성매매를 시켜 화대비를 갈취할 목적으로 가출 여성인 E모양(15)을 차량에 태워 야산으로 끌고 가 감금하면서 함께 일하자며 회유하려 했지만 차량이 잠시 멈취선 틈을 이용, E양이 도망하면서 112신고로 위기를 모면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폭력배들로부터 보복을 당할 것을 우려한 E양이 수사 초기 진술을 기피했지만 지속적인 설득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 최근 담당 경찰관에게 진심어린 장문의 감사 편지를 보내와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며 “기존 폭력조직원들에 대한 관리와 함께 신흥 폭력배들의 불법행위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으로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선제적 대응으로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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