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1924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6일 ‘조선경국전’과 ‘정조 어찰첩’(보물 1923호) 등 9건의 보물 지정을 확정했다. ‘조선경국전’은 1책 79장으로 구성돼있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국내 유일본이다. ‘조선경국전’은 조선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1394년(태조 3년) 왕에게 지어 올린 사찬(私撰) 법전으로 국가 운영을 위한 기본 강령이 담긴 ‘조선왕조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관제·군사·호적·경리·농상 등 각 분야 제도를 기술해 조선의 건국 이념,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조선경국전’은 ‘경제육전’(개국 초 반포된 공적 법전), ‘육전등록’ 등 법전 편찬의 토대가 됐다. 조선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 1476년 완성)의 모체가 되기도 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2013년 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고, 2014년에는 ‘삼봉 정도전과 조선경국전’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조선경국전’의 가치를 알렸다. 문화재청은 지난 8월 30일 ‘조선경국전’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정조 어찰첩’은 정조대왕이 고위직을 역임한 심환지(1730~1802)에게 보낸 어찰을 모은 책으로 모두 6첩 297통이 담겨있다. 어찰의 내용은 대부분 정사(政事)와 관련된 것이다.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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