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부산경찰, “베트남 신생아 수술후원금 사기 피해자 가족에 후원금 답지”

KDB 산업은행 사회공헌단에서 1000만원 전달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12/03 [20:25]

부산경찰, “베트남 신생아 수술후원금 사기 피해자 가족에 후원금 답지”

KDB 산업은행 사회공헌단에서 1000만원 전달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12/03 [20:25]
22 후원금 전달식1.jpg▲ 사진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신생아 심장질환 수술비를 대납했다며 속여 수술후원금등 3934만 7600원을 편취 당한 불법체류 베트남 부부에게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허영범) 국제범죄수사대는 3일 불법체류 베트남 부부의 신생아 심장질환 수술비를 대납했다는 말에 속아 수술후원금 등 3900만원을 편취 당해 생계가 곤란한 피해자부부·아동에게 KBS방송국·부산경찰청 주선으로 KDB(산업은행)의 공익재단인 사회공헌단에서 1000만원을 후원키로 하고 2일 오전 10시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편취당한 금액은 수술후원금을 포함해 지인에게 빌린 돈이며, 베트남인 부부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자신의 아이를 위해 모인 성금을 사기 당해 모두 빼앗겼다는 보도가 지난 24일 나간 뒤 국내 시중은행인 KDB(회장 이동걸)가 보도를 접하고 산하 재단을 통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후원이 이뤄졌다.
지난 2012년 KBS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태어난지 일주일 만에 선천성 심장병으로 수술을 받은 누엔호양 김치 양과 병원비가 없어 어려움에 처한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고, 그 후 전국 각지에서 성금 2700여만원이 답지했으며 후원을 맡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병원비 370여만원을 제외한 후원금을 가족에게 전달했지만 한국말을 못하는 부부에게 통역을 해주겠다며 접근한 베트남 출신 귀화여성 38세 홍모씨 부부가 자신들이 아이 병원비 3000만원을 대신 냈다고 속여, 부부에게서 모두 3900만원을 가로챘다.
이 때문에 부부는 1000만 원이 넘는 빚까지 내며 돈을 갚았고, 이후 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었다.
산업은행 측은 베트남 부부의 딱한 사연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뒤 지원키로 확정해 조치상 산업은행 사회공헌단장은 부산지방경찰청에 “베트남인 우엔히흥 부부를 자체 추진하고 있는 ’사각지대 지원‘ 대상 1호로 선정했다”고 밝혀왔다.
피해자 가족은 후원금과 피의자가 일부 변제한 돈(842만원)으로 빚을 정리할 수 있어 좋다는 말과 함께 후원행사를 마련해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부산경찰청은 가족에게 포돌이·포순이 인형과 시계 등 기념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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