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국가핵심기술‘대형 OLED 증착기술’ 유출 사범 붙잡혀

300억 원 투자한 기술 빼돌려 중국업체로 이직하려 한 前 연구원 등 3명 검거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7/01/11 [23:08]

국가핵심기술‘대형 OLED 증착기술’ 유출 사범 붙잡혀

300억 원 투자한 기술 빼돌려 중국업체로 이직하려 한 前 연구원 등 3명 검거
이영애기자 | 입력 : 2017/01/11 [23:08]
국가핵심기술을 빼돌려 중국업체로 이직하려 한 연구원이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청장 김양제) 국제범죄수사4대는 11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대형 OLED TV의 제조설비인 ‘OLED 증착기술’을 빼돌려 중국업체로 이직하려 한 前 연구원 A모씨 등 3명을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면적 OLED 증착기를 개발한 甲사에서 개발 담당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A씨와 B씨는 회사를 퇴사하면서 ‘OLED 증착기술’ 파일을 외장하드디스크에 복사해 유출한 후 협력업체인 乙사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乙사를 운영하던 C씨는 별도의 위장회사를 설립해 A씨와 B씨에게 甲사의 ‘OLED 증발원’ 설계도면을 이용해 동일한 장비를 제작하게 한 후 중국업체에 판매하려 했지만 기술 부족 등으로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乙사의 역량 부족으로 ‘OLED 증발원’을 제작․판매하는 것이 어렵게 되자 중국 丙사로 이직하기로 하고 丙사 관계자로부터 채용 확답을 들은 후 지난 2016년 9월경 이직에 필요한 구비서류와 각종 자료를 챙기기 위해 잠시 귀국했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대형 OLED TV 등 OLED 디스플레이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 우위에 있는 산업분야이며 OLED 증착기술은 OLED 디스플레이 양산 전체 공정 중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피해사가 지난 10년간 정부지원금 6억 원 등 3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며 “정부는 산업기술 중에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거나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안전보장과 국민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산업기술유출수사대를 중심으로 국가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는 기존의 LCD에 비해 저전력, 자연색 구현에 뛰어나며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이 나기 때문에 투명하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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