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국내 최대 규모 음란사이트 운영 법무사 구속

일일 방문 50만명, 성매매 업소 광고해 월 7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 취해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7/01/17 [22:19]

국내 최대 규모 음란사이트 운영 법무사 구속

일일 방문 50만명, 성매매 업소 광고해 월 7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 취해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7/01/17 [22:19]
소라넷 폐쇄 후 국내 최대 규모의 음란사이트를 운영해 온 법무사가 구속됐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허영범)은 17일 지난 2013년 중순경부터 2016년 12월까지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매매업소, 도박사이트를 광고해 매월 7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운영자 A모씨(34, 법무사), 사이트 개발자 B모씨(23, IT회사원) 등 2명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및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관리자 C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이 운영해 온 음란사이트의 회원은 42만명, 일일 방문자는 50만명으로 소라넷 폐쇄 이후 최대 규모의 사이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A씨는 방문자 수를 늘이기 위해 사회 선배 C모씨(35, 보험설계사)에게 매월 300만원을 지급하고 성관계 사진을 촬영하게 해 이를 업로드 하게 했고 C씨는 30회 이상의 게시물을 업로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C씨는 시리즈의 경우 여성에게 200만원을 지급해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시리즈의 경우 상대 여성 몰래 촬영한 뒤 음란 사이트에 업로드 하다 피해 여성 중 1명의 신고로 2016년 12월 서울중앙지검에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A씨는 중학교 후배인 D씨에게 사이트 게시물 관리, E씨에게 성매매업소 관리, 사이트 회원 F씨에게는 음란물 업로드 담당, 사회 후배인 G씨에게 성인웹툰 업로드 등을 지시하고 매월 100~300만원을 지급하며 조직화된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6년 초순경 사이트가 활성화되자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월 GCC라는 이벤트를 개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로드한 성관계 사진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회원에게 200만원 등 5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 등은 매월 업소로 부터 70~150만원을 지급받기로 하고 해당 업소를 광고했으며 성매매 업소 이용 회원들로 하여금 해당 업소여성을 평가하는 게시판을 개설하고 성매매업주는 해당 후기를 작성한 회원에게 할인 혜택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음란사이트를 통해 2016년 한 해만 15억 원 상당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이트 운영 사무실에 대마 재배 시설을 마련하던 중 검거됐다.
경찰은 “미국에 위치한 사이트 서버를 압수 후 사이트에 대해 폐쇄 조치하고 국세청에 부당이득액을 통보했고 법무사로 확인된 A씨에게는 소속 법무사회에 위와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며 “해당 사이트 콘테스트에 참여해 음란물을 게시한 회원과 성매매 업소를 상대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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