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70대 노인, 한파 속 22시간 사투

화성소방서, 실종 치매노인 생명 구해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7/01/24 [17:48]

70대 노인, 한파 속 22시간 사투

화성소방서, 실종 치매노인 생명 구해
이영애기자 | 입력 : 2017/01/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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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에서 22시간 동안 실종됐던 70대 치매 노인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경기도 화성소방서(서장 정요안)는 지난 23일 오후 2시경 집에서 혼자 나간 뒤 귀가치 않은 치매질환 노인 서모씨(78)를 발견하기 위해 이틀 동안 소방, 경찰, 송산남ㆍ여의용소방대, 주민 등 100여명이 합동 수색을 펼쳤다.
하지만 서씨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소방 관계자는 24일 오전 9시 29분경 특수대응단 인명구조견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다행히 이날 낮 12시 4분경 송산면 육일리 부근 한 식당 옆 산길에서 웅크리고 있던 서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서씨는 한파 속에서 22시간 동안 길을 헤맨 상태로 저체온증으로 의식이 혼미하고 부분 찰과상을 입는 등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의용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겉옷을 덮어주고 온 몸을 주무르는 등 응급처치 후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애타게 찾던 고령의 치매질환 실종자를 조기 발견한 것은 질 높은 소방서비스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유관기관 등 모두 한 마음으로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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