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도박에 빠져 친언니, 형부 돈 31억 빼돌려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7/02/04 [12:34]

도박에 빠져 친언니, 형부 돈 31억 빼돌려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7/02/04 [12:34]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친언니와 형부 등 친인척 상대로 31억여 원을 사기친 40대 여자가 구속됐다.
부산진경찰서(서장 박재구) 경제범죄수사4팀은 4일 강원랜드 카지노 도박에 빠져 지인, 친인척 상대로 강원랜드 인근에서 차량을 담보로 도박자금을 대출하는 대부업을 하고 있다며 투자금을 주면 15일 마다 5~8%의 이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31억 28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이모씨(여· 48)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카지노에 출입하며 도박에 빠져 카지노 인근에서 차량을 담보로 잡고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불법 대부업을 알게 된 이씨는 친언니, 형부, 사돈 등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신이 대부사업을 하고 있는 것처럼 속인 뒤 큰돈이 된다며 투자설명을 한 후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2014년 5월부터 2015년 8월까지 9명을 상대로 31억 28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이씨는 범행을 은닉하기 위해 피해자들이 돈을 송금하면 다른 피해자들에게 이익금으로 지급하는 돌려막기 형태로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처럼 속였으며 지급한 이익금을 다시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가기도 했다.
이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주거지, 차량, 휴대전화를 모두 차명으로 사용했으며 도피 중에도 강원랜드 인근에서 우연히 만난 다른 피해자를 상대로 사기 범행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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