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전신주 전선을 훔쳐 온 40대가 구속됐다. 충남 천안경찰서(서장 김보상) 형사과 강력 4팀은 14일 대전, 충남천안, 경기 등 각 지방의 전신주에 올라가 45회에 걸쳐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전선을 절단해 고물상에 판매해 온 이모씨(47)를 상습절도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교도소를 출소한 이씨는 10월 11일 새벽 4시경 대전 동구 백룡로 노상에서 한국전력 배모씨(38)가 관리중인 전신주에 올라가 준비한 절단기로 약 50m(시가 10만원 상당)를 자른 후 1m미터 길이로 잘라 가방에 넣어 고물상에 판매한 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해 12월 24일 새벽 3시 50분경 천안시 서북구 천안대로 모 아파트 옆 철로 변에서 한국전력 박모씨(38)가 관리중인 전신주에 올라가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전선을 절단해 1m길이로 자른 후 가방에 넣어 손수레(핸드카)에 싣고 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는 최근까지 전북(전주, 익산), 대전, 충남 천안, 경기(평택, 오산, 수원, 안양, 시흥) 인천(부평, 계양), 서울(영등포, 구로) 등 각 지방을 이동하면서 45회에 걸쳐 약 500만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며 “‘송곳으로 전철을 손괴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변을 수색하던 중 이씨의 소지품에서 범행도구(절단기, 장갑)와 이씨가 자신의 범행을 기록한 일지(노트)를 발견하고 긴급체포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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