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만들어 주던 ‘구운 인삼’, 첫 중국 수출진생바이오텍(주), 인삼 가공식품 중국시장 개척 성공
충남 당진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구운 인삼으로 중국시장을 개척한 사례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인삼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인 진생바이오텍(주)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겸(53세) 대표다. 김 대표는 유년시절 부모님과 함께 인삼농사를 지으며 추운 겨울 장작불에 인삼을 구워 먹으면 인삼 특유의 쓴 맛은 없어지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서 구운 인삼 개발에 나섰다. 충남대학교와의 공동 연구개발 끝에 마침내 지난 2012년 특허청으로부터 발명특허를 받은 구운 인삼은 제조 과정에서 인삼 특유의 향은 사라지는 반면 34종에 달하는 인삼 내 특이성분인 사포닌의 함량이 일반 수삼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운 인삼은 제조 과정에서 고온처리로 인삼전분의 당화를 촉진해 당도가 20브릭스 정도로 높아 어린이나 외국인들이 싫어하는 쓴맛은 줄이고 단맛을 높이면서도 씹기에도 적당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수삼에 비해 유통기한이 길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가공식품으로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에 적합하다.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구운 인삼을 본격적으로 상품화한 이후 당진시와 함께 중국 두바이 식품박람회와 동경식품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을 공략해온 끝에 마침내 이달 25일 6000 달러 규모의 구운 인삼 제품(수출 제품명 한당진인삼) 10박스(제품 2000개)가 수출길에 올랐다. 김수겸 대표는 “구운 인삼은 쓴 맛이 적고 당도가 높아 어린이나 청소년, 외국인 등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고 화학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인삼 자체의 수분만으로 구워낸 것이 특징”이라며 “비록 첫 수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 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지역의 인삼재배 면적은 2016년 기준 137㏊ 규모로 해마다 재배 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당진지역 토양이 사토질 황토인데다 서늘한 기후와 해풍 등 인삼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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