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시,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오전 10시 유엔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98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7/03/01 [21:41]

화성시,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오전 10시 유엔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98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이영애기자 | 입력 : 2017/03/01 [21:41]
00 고정석 31 만세.jpg▲ 경기도 화성시는 1일 오전 10시 유엔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98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 조홍래 기자)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은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하 이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날을 길이 빛내자“
경기도 화성시는 1일 오전 10시 유엔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98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동탄 여성합창단의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이호원 광복회 화성시 사무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안소헌 지회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시민 모두가 함께 한 3.1절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채인석 화성시장과 권칠승·이원욱 국회의원, 박윤영·조광명·이은주 경기도의원, 오병주·우호태·김용 지역위원장, 김정주 화성시의장과 서재일·이홍근·최용주·이창현·용환보·이선주·박종선·오문섭 시의원, 고정석 화성문화원장, 원종문 화성오산교육장, 채해심 경기남부 제대군인 지원센터장, 홍경래 농협화성시지부장, 독립유공자와 유족, 안소헌 광복회 화성시지회장, 정요안 화성소방서장, 이조원 화성시인재육성재단 이사, 이생수 화성시보훈단체협의회장, 이재수 월남전 참전유공자회 지회장,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해 국권회복을 위해 독립운동을 펼친 선열들의 희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00 정치인 31절.jpg

채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용서를 어떻게 할 수 있나. 절대로 용서하지 말자”고 말한 뒤 “화성시에 대표 역사공원이 만들어 질 것이다. 화성 하면 순국선열들이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하루하루가 사랑과 기쁨이 함께하는 2017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주 의장은“애국선열들의 뜻을 깊이 새기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하기 위해 모인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선열들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그날을 기억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오늘을 보내자”고 당부했다.
이원욱 의원은 인사말에서 “민족혼의 상징이 3.1절이다. 일제에 항거하고 똘똘 뭉쳐 나라를 지켜왔다”며 “지금은 청년실업률, 노인 빈곤률 등 나라가 위기다. 노인분들이 산업화를 지켜온 분들인데 안타깝다. 헌재에서 어떤 결정이 나든 승복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1절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칠승 의원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화성시는 제암리, 우정, 송산, 팔탄 등 충절의 도시다. 나도 독립유공자 자손이라 어려서부터 많이 봐 왔다. 정의가 바로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0 화성시 31 만세.jpg

이날 첫 만세시위가 일어난 송산면과 우정읍에서는 태극기 거리와 독립운동 기념비 참배 등에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시는 제암리 학살사건이 일어났던 4월 15일까지 3.1독립운동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12개 시립도서관에서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특강, 동주, 귀향 등 일제강점기를 주제로 한 영화상영도 운영한다.
특히 4월 15일에는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에서 화성시와 유사한 비극을 겪은 중국과 프랑스의 역사를 살펴보는 특별 전시회와 추모 퍼포먼스, 학살사건 재현극 등 추모제가 진행돼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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