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지역 사회적기업들 선행 뒤늦게 알려져 감동

여중생 안타까운 사연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사회적기업들 발 벗고 나서

김동필 자유기고가 | 기사입력 2017/03/02 [12:35]

경기지역 사회적기업들 선행 뒤늦게 알려져 감동

여중생 안타까운 사연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사회적기업들 발 벗고 나서
김동필 자유기고가 | 입력 : 2017/03/02 [12:35]
22정돈된방.jpg▲ 경기도 사회적기업의 후원으로 A양이 거주할 집에 각종 생필품으로 채워졌다.

한 여중생이 어려운 생활환경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경기지역 사회적기업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연의 주인공은 화성시 모중학교에 재학중인 A모양.
A양은 부모가 이혼 후 어머니는 재혼해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냉난방은 물론 정상적인 의식주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서 A양이 거주하고 있다는 절박한 사실이 알려졌다.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된 경기도사회적기업협의회(상임대표 이광훈)와 화성시사회적기업협의회(대표 진락천)는 카카오톡 공지를 통해 회원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전해들은 안성 (주)피플그린, 고양 함께하는우리, 부천 (주)우렁각시매직케어, 안양(주)다래월드, 안산 안산팝스오케스트라, 시흥 (주)비알인포텍) 등 사회적기업 6개 회원사가 50만원씩 모금해 이사할 집의 보증금에 보탰으며 화성 (주)동부케어 진락천 대표도 매월 월세 30만원을 후원키로 했다.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도움의 손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주)그린피플은 이사할 집의 청소와 소독을 지원했으며 생리대와 권장도서는 협동조합인 다원세상이, 쌀과 여성용품을 마마쿱, 컴퓨터는 화성시 사회적기업인 (주)컴윈, TV겸용 모니터는 (주)비알인포텍, 매월 20kg 쌀을 김포농식품영농조합법인, 밥과 반찬 정기기부는 행복한 동행사업단, 의류와 잡화 100만원 상당은 사람과 세상이 후원했다.
이외에도 화성시청 사회적공동체담담관실의 엄미숙 운영팀장과 10여명의 개인후원 등도 이어져 A양에게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이 같은 사회적기업들의 선행이 이뤄지기까지 경기도 사회적기업협동조합 통합지원기관인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세상(이사장 조한수)의 중간역할이 컸다.
사람과세상은 경기도 사회적업협의회와 화성시 사회적기업협의회, 개인후원을 이끌어 내는데 코디네이팅하고 100만원을 별도로 마련해 A양에게 후원하기도 했다.
이광훈 경기도 사회적기업협의회 상임대표는 “가정이 원만해도 삐뚤게 사는 학생들도 많은데 시대에 이처럼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중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사회적기업으로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작은 부분을 실천한 것이 알려져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다.
진락천 화성시 사회적기업협의회 대표도 “사회적기업으로서 소외된 곳에 사회적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 사회적기업이 더 많은 발전과 성장을 통해 많은 도움과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확대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양은 지난 1월 4일 새로운 곳으로 보금자리를 얻어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의 도움의 손길에 감사함을 전하면서 자신이 보답할 수 있는 길인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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