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시 향남읍 주민 “정부는 사기극 중단하라”

“서해안 전철 복선화 구간은 전철이 아닌 디젤화물열차 통행로”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7/03/15 [00:00]

화성시 향남읍 주민 “정부는 사기극 중단하라”

“서해안 전철 복선화 구간은 전철이 아닌 디젤화물열차 통행로”
이영애기자 | 입력 : 2017/03/15 [00:00]
00 채인석 33.jpg▲ 채인석 화성시장은 14일 오후 2시 향남읍사무소에서 ‘서해안 화물철도 향남지하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 사항에 귀 기울였다. (사진 조홍래 기자)

“교통정책과장은 주민들 앞으로 나와 업무보고 해라. 만약 거짓 업무보고로 드러나면 바로 문책하겠다”
채인석 화성시장의 서슬 퍼런 지시다.
채 시장은 14일 오후 2시 화성시 향남읍을 찾아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저지 주민 설명회’를 연 뒤 최근 주민들 불만이 빗발치고 있는 ‘서해안 화물철도’에 대한 주민들 요구 사항에 귀 기울였다.
이날 향남읍 주민들은 “철도청은 애초에 ‘서해안 전철 복선화 구간’공사를 진행한다. 선로가 완공되면 지하철 역사가 생겨 주민들 생활도 편리해 지고 재산권 행사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접근 했지만 실상은 ‘디젤 화물열차’ 선로를 건설하기 위한 사기극 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전기로 이동하는 열차가 전철이지, 디젤로 이동하는 화물열차가 전철이냐”고 따져 물었다.
주민들은 또 “수원 전투비행장이 화성시 화옹호로 이전 하게 되면 막대한 소음피해가 예상되지만 전철역이 생긴다는 기대감에 이사까지 온 향암읍 주민들은 소음 피해와 함께 디젤 분진 까지 뒤집어 쓰는 절박한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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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화물철도 향남지하화 추진위(위원장 장영호)’는 또 “최근 일부 공무원들이 마을을 돌며 선로가 지하화 되면 지하철 역사는 절대 들어 설 수 없게 된다며 주민들을 이간질 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철도청과 화성시는 주민들을 기망하는 사기극을 그만 두고 대안을 제시하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상황은 흥분한 일부 주민들의 거친 말투로 자칫 주민과 공무원간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까지 몰렸다.
분노에 찬 주민들 불만이 정점으로 치닫자 채인석 시장이 중재에 나섰다.
채 시장은 “주민들 심정은 십분 이해 하지만 시의 행정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주민들이 해야 할 일이 있고, 시가 나서야할 일이 있다. 대책위는 주민들 요구사항을 정리해 다시 한 번 시 담당자와 논의하고, 시는 철로 지하화가 가능한지에 대한 지질 검사와 비용 산정 등을 용역 발주해야 한다. 용역 발주해라. 결과를 놓고 다시 머리를 맞대자”고 말하는 등 성난 민심을 보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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