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수원시, 화성 민심 이간질 시키나?!

수원시 공무원, 화성시에 나타나 군공항 이전 홍보 서명운동 벌여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7/03/24 [00:39]

수원시, 화성 민심 이간질 시키나?!

수원시 공무원, 화성시에 나타나 군공항 이전 홍보 서명운동 벌여
이영애기자 | 입력 : 2017/03/2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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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공무원들이 시민단체를 앞세워 화성주민들 민심을 갈라놓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화성시 동탄4동 사회단체협의회가 지난 22일과 23일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저지 서명운동을 벌이자 수원지역 시민단체와 공무원들이 서명운동 장소로 찾아와 화성 서부권으로의 비행장 이전을 홍보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경기도 수원시 공무원들이 화성시 센트럴파크에서 근무하는 일이 벌어진 셈이다.
23일 동탄주민들과 화성시 공무원에 따르면 이날 임용채 수원시 군공항 지원과장과 주무관 등이 수원시민협의회원 등과 함께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화성시민 주권찾기란 어깨띠를 두른 채 화옹지구 주민이 희망하는 수원화성 군공항 유치, 동부권 시민도 찬성한다란 손 현수막을 들고 화성으로의 이전 홍보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이전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현장에서 화성시 동부권 주민 약 200여명으로부터 찬성 서명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화성시민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화옹호 인근이 고향이라는 김모씨는 수원전투비행장이 그렇게 좋으면 수원시에 그냥 두지 왜 화성으로 이전하려 하느냐. 당신들은 비행장이 좋아 비행장 인근으로 이사를 갔는지 모르겠지만 화옹호 인근이 고향인 우리들은 졸지에 부모님들이 삶의 터전과 고향을 잃고 떠도는 부초 같은 인생살이를 겪게 된다며 핏대를 세웠다.
동탄시민 조모씨는 수원시 공무원들은 화옹지구에 가서 서명을 받지, 왜 동탄에 와서 시민들을 이간질 시키는지 모르겠다공무원들이 중립을 지켜야지 님비현상을 유도하는 것 같다. 무슨 계략을 꾸미는 것 같다. 공무원이 그래도 되느냐고 내뱉었다.
이에 대해 수원시청 군공항지원과 담당자는 오늘 일은 시민단체협의회에서 캠페인으로 추진한 일이다.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화성시를 자극하려는 건 없다 “다만 화성동부권 지역도 군공항 피해지역이니 함께 동참해달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더 자세한건 화성추진위원회 사무처장과 통화해 보길 바란다고 발뺌했다
담당자는 또 군공항지원과는 시민협의회를 지원하는 부서다. 도움만 줄 뿐이지 하라마라고 강제적으로 할 수는 없다. 오늘 현장에서 화성시 공무원으로 보이는 분에게 명함도 건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이소희 수원시 공보팀장은 요즘 시국도 시끄럽고 화성시에서도 반발이 심하다고 들었다. 화성시를 자극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내부적으로 당분간은 군공항 이전관련 홍보 등에 나서지 말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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