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의 큰 깨달음이 평택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21일 오전 10시 30분 오도성지의 발생지인 경기도 평택시 수도사 경내에는 원효대사의 큰 뜻을 알리는 KBS국악한마당팀의 대풍류 연주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며 방문객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이날 수도사에서는 한국의 대표사상가로서 일심(一心)과 화쟁(和諍) 사상으로 불교의 대중화를 이끈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깨달음의 업적과 위상을 기리기 위해‘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을 개관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은 역사자원의 콘텐츠화를 통한 관광자원 개발 필요성에 따라 2006년 원효대사 오도성지 학술조사를 시작으로 각종 학술용역과 역사적 사료의 검증을 통해 문체부와 경기도, 대한불교 조계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추진해 왔으며 오도성지의 발생지로 인정받은 전통사찰 28호 수도사 경내에 국비를 포함 약 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이번 개관식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2교구장 용주사 성월 큰스님과 조계종 인사, 공재광 평택시장, 김윤태 시의회의장과 시의원들,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이동화 의원, 김두형 평택해양경비안전서장, 용주사 효행합창단, 신도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수도사 적문 주지는 인사말을 통해 “‘새는 두 날개로 날아간다’는 말이 생각난다. 제2삼국통일 정신을 남북통일 정신으로 이어 가겠다”며 “자연사찰음식박물관을 건립하고 호암마을 6·7리를 원효마을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성월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충무원장을 대신해 “한국의 대표사상가 원효대사가 수도사 인근에서 ‘일심사상’을 깨달았다”며 “‘화쟁사상’과 ‘무애사상’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이다. 적문 주지와 모든 불자들은 이 곳을 찾는 분들에게 가르침과 정신적 깨달음을 전해달다”며 개관사를 대독했다. 공재광 시장은 축사에서 “수도사 적문 주지스님은 얼마나 통이 큰지 수도사를 평택의 불국사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지역문화 자산을 많이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시민들은 물론 전국에서 많이 찾아오지 않나 생각한다”며 “대립과 갈등을 벗어나 관용과 화합을 강조하는‘화쟁사상’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원효대사의 깨달음을 널리 알리고 수도사가 평택을 넘어 경기도로 가는 사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태 시의장도 축사에서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개관을 축하드리고 오늘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시에서도 의원들과 함께 수도사 발전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염동식 경기도 부의장은 “사전에 없었던 축사의 기회가 온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텐데 잘 받들겠다”며 “1300만 도민과 함께 축하드린다. 오늘 도출된 의견은 도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갖고 해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수도사는 개관식 축하 화환을 대신해 공양미로 들어온 사랑의 쌀 10kg 500포를 어려운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기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평택시는 이번 깨달음체험관의 개관을 시작으로 오도성지로서의 역사적 위상강화를 위한 각종 학술세미나의 추진과 수도사와의 연계를 통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체험 등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평택을 방문하는 내외국인에 대한 관광인프라 활용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원효대사 깨달음체험관은 첨단전시실, 토굴체험실, 오도체험실, 명상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는 수도사(☎ 031-681-7732)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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