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 태교숲길에서는 매우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정찬민 용인시장이 10kg짜리 임신체험복을 입고 임신부 여직원들과 함께 태교숲길을 산책한 것이다. 직장을 다니는 임신부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태교도시 용인의 상징인 태교숲길을 체험하고 알리기 위해 정 시장이 직접 나섰다. 이날 정 시장과 함께 숲 태교를 한 임신부 여직원은 10명. 이들은 왕산리 산93번지 태교숲 입구에서 바람태교구간을 거쳐 웃음태교 구간에 이르는 700여m의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했다. 또 산림치유지도사의 안내로 명상음악을 들으며 편백나무 오일로 손맛사지를 하는 등 태아를 위한 심신안정을 취했다. 태교숲길은 낙엽송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는데다 친환경 목재데크와 야자매트로 산책코스가 이어져 임신부들이 편하게 걸으며 숲 태교를 하기에 제격이다. 중간중간에 등의자와 쉼터도 있어 걷다 힘들면 쉴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숲 태교를 체험한 정 시장은 “10kg에 달하는 무거운 임신 체험복을 입고 걸어보니 임신부 여직원들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여직원들이 임신부터 출산, 양육까지 일과 가정을 병행하며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숲 태교를 함께 한 여성가족과 이은경씨는 “우리 시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업무에 바빠 한 번도 와보지 못했는데 직접 체험해 보니 임신부에게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주말에는 남편과 친구들과 함께 자주 와보고 싶다”고 말했다. 태교숲길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문옆에서 시작돼 노고봉 일대 임도와 낙엽송림 등을 거쳐 초부리 휴양림까지 연결되는 5.2㎞구간에 임도가로수길, 이사주당의 길, 용인태교의 숲, 임도길 등 4코스로 구성됐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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