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튀김, 부각, 강정 등으로 먹기 좋은 약초인 더덕과 도라지, 갯기름 나물, 땅두릅, 참죽나무순 등 5종을 소개했다. 더덕과 도라지는 사포닌 성분이 많아 봄철에 황사나 미세먼지 흡입으로 손상되기 쉬운 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유의 쓰고 텁텁한 맛 때문에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쉬우나 강정이나 튀김으로 만들어 먹으면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다. 도라지와 더덕처럼 뿌리를 쓰는 약초는 쓴맛을 없애기 위해 먼저 소금물에 10분 이상 담가 놓은 뒤 문질러 씻는다. 그 후 튀김옷 재료를 섞어 바싹하게 튀긴다. 물엿,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케첩을 끓여 소스를 만들어 튀긴 도라지에 버무리면 강정이 된다. 갯기름나물은 방풍나물이라고 불리며 뿌리가 중풍 등을 치료하는 민간 약재로 쓰인다. 향과 맛이 좋아 최근 잎을 쌈 채소 및 가공식품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무기질이 풍부하며 항암, 면역 효과가 뛰어나다. 갯기름나물순은 튀김으로 해먹을 수 있는데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 뒤 튀김반죽해 기름에 튀기면 된다. 뿌리가 독활이라는 약재로도 불리는 땅두릅은 순이 두릅냄새와 비슷하다. 단백질, 무기질, 아스파라긴산 등이 많아 영양가가 풍부하다. 땅두릅순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 뒤 일반적인 튀김 요리로 튀기면 된다. 참죽나무순은 단백질과 아미노산 함량이 높으며 비타민B, 비타민C, 칼슘, 마그네슘 등을 함유하고 있다. 겨우내 몸속에 쌓였던 각종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기운을 돋우는 효능이 있다. 참죽나무순은 한국전통의 튀김류 음식 중에 하나인 부각의 대표적인 재료다. 부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팔팔 끓는 소금물에 참죽나무순을 살짝 데친 뒤 찹쌀가루로 풀을 쑤어 준비한다. 찹쌀 풀을 나무순 하나하나에 펴 발라 일주일 정도 바싹 말린 뒤 예열한 기름에 튀겨주면 된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정진태 농업연구사는 “소개한 5종외에도 삽주, 엄나무 순 등 봄철에 맛과 영양을 챙길 수 있는 튀김으로 먹기 좋은 약초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라며 “시기에 맞는 좋은 재료로 가족 건강간식을 준비해보길 권해드린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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