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무면허운전자 상대 공갈단 무더기 구속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7/05/16 [00:14]

무면허운전자 상대 공갈단 무더기 구속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7/05/16 [00:14]
면허운전자를 상대로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뜯어낸 공갈단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운전면허 재취득을 위해 도로교통공단이나 면허시험장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무면허 운전을 신고할 것처럼 협박해 갈취하는 자해공갈단 3개 조직, 32명을 붙잡아 김모씨(63) 1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16426일 오전 10시 경 강원도 춘천에서 권모씨(62)가 운전하는 차량에 고의로 부딪혀 교통사고를 야기한 후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무면허를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1300만원을 갈취하는 등 충청, 경상, 강원 등지 노인 무면허 운전자 278명에게 약 163000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다.
경찰은 “2급 청각 장애자인 이모씨(57, 경남)는 지난 2014429일 오전 11시 경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던 중 피해를 당해 어려운 형편에도 800만원 갈취 당했으며 또 다른 이모씨(67, 강원)2015122일 오전 10시 경 주거지 앞에서 차량을 출발할 때 피해를 당해 300만원을 갈취당한 이후 몇 달 동안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우울증을 앓았고, 지병이 악화돼 20163월 사망한 사실도 확인됐다특히 부모님의 약을 사기 위해 약국에 들렀다가 피해를 입은 중국 국적 조선족 피해자인 한모씨(55, 충남)는 피의자들이 800만원을 요구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주변에서 450만원을 빌려 합의금을 준 안타까운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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