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채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충남 아산경찰서(서장 서정권)에 따르면 주범인 성모씨(41) 등 3명은 지난해 11월경 피해자 임모씨와 동업관계인 이모씨(45)로부터 사업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채업자 윤모씨를 소개해 공장 기계를 담보로 1억여 원을 빌려 줬다. 하지만 임씨가 이를 갚지 않자 임씨를 부산으로 유인해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지난해 12월 말경 부산의 윤씨 주거지 아파트 앞에서 공범들과 살해할 것을 공모, 지난 12월 27일 오후 6시경 임씨를 식당으로 유인해 살해 한 뒤 시체를 차량 트렁크에 싣고 300미터 가량 떨어진 인근 밭에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매장한 혐의다. 이들은 또 범행지로부터 11킬로미터 떨어진 모 폐차장에서 임씨의 차량 해체를 시도하려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전 6시 최씨를 청도의 여관에서, 같은 날 오전 11시20분 성씨를 부산시 해운대구 노상에서, 같은 날 오후 4시10경 부산시 광안리에서 윤씨를 각각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 받고 부산 강서구 강동동의 밭에 암매장한 사체를 확인해 구속하고 달아난 박씨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아산경찰서장은 “범인들이 완전범죄를 노리고 증거인멸을 시도해 범죄 혐의 인정이 쉽지 않았지만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는 교훈아래 끈질긴 수사로 검거하게 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