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도 “임진강 유량 5분의 1 감소했다”

도, 정부 차원 협의체 구성 제안… 장기적으로 남∙북간 협의체 구성 필요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05/27 [23:07]

경기도 “임진강 유량 5분의 1 감소했다”

도, 정부 차원 협의체 구성 제안… 장기적으로 남∙북간 협의체 구성 필요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05/27 [23:07]
경기도 임진강 황강댐 담수 유량이 18.1% 줄고 갈수량은 44% 감소했다.
경기도가 임진강 하류인 연천군 군남댐 하류 5.7km 지점에 위치한 군남수위표 수위자료를 토대로 지난 2008년 황강댐 담수 전후 임진강 유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진강 평수량은 18.1%, 갈수량은 44.4%가 황강댐 담수 전보다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파주시, 연천군, 경기개발연구원 등 관계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도 차원 협의체를 구성해 임진강의 수위저하, 수질과 생태계 영향 등을 조사키로 하고 정부 차원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현재 유량상 수질이나 생태계에 문제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전반적인 유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영향이 있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하천 유량 감소에 따라 임진강 하류 염도가 상승해 파주시 3개 양수장에 농업용수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삼희 박사는 북한의 황강댐 등 댐 건설과 예성강으로의 유로 변경이 임진강 유량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자체, 정부, 북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경기도는 이 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하천 관리청인 국토교통부에 중앙 단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도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임진강을 비롯한 남북 간 수자원의 합리적 이용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남북 공동협의체구성을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임진강은 북한 함경남도 덕원군 마식령에서 발원해 연천군과 파주시를 관통한 후 한강으로 흐르는 국가하천이며 유로연장은 총 273.5km로 북측이 182.4km(67%), 남측이 91.1km (33%)를 차지한다. 북한은 20087월 황강댐을 건설하면서 일부 유로를 예성강 쪽으로 변경해 개성공단 등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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