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대부업체 연이율이 2만 3204% ?!

욕설․폭언․협박 일삼은 대부업자 5명 구속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7/05/30 [23:47]

대부업체 연이율이 2만 3204% ?!

욕설․폭언․협박 일삼은 대부업자 5명 구속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7/05/3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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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과 폭언
, 협박을 일삼으며 최대 23204%의 대부 이자를 받아 챙긴 대부업자들이 구속됐다.
부산남부경찰서(서장 김형철)30일 지난해 830일부터 최근까지 대포폰·대포통장을 이용해 전국에서 300여명을 상대로 연3000~23204% 상당의 이자로 3억 원 상당을 추심하고 이자추심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협박한 불법대부업자 7명을 붙잡아 5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2명을 형사입건 하고 현금 3000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충북 제천 출신인 고향친구들로 서울·경기지역을 시작으로 전남 광주, 부산, 경상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서로 고객과 수익을 공유하고 서울경기지역을 관리한 주범 엄모씨는 모든 지역을 총괄하면서 자금과 고객명부, 대포통장·폰을 지원하고 대출과정에서 얻은 고객의 가족, 직장 등 연락처를 협박의 수단으로 이용해 이자추심하는 방법 등 각종 수법을 전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평균 연이율 수천%를 초과하는 이자를 받기로 하고 기한 내에 이자를 납부하지 못하면 주·야간으로 전화를 걸어 협박해 이에 겁을 먹은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갈취했으며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해 119일경 650만원을 빌린 후 2017227일까지 11회에 걸쳐 220만원씩(일주일에 원금 10만원, 이자 210만원) 3000만 원을 변제하다 도저히 버티지 못해 피의자들과 850만원에 끝내기로 합의를 본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다른 대부업체로 알고 빌렸는데 알고 보니 같은 업체로 확인되는 등 약자 상대로는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범행도 확인됐다.
이들의 대부조건은 통상 급전으로 50만원을 빌리면 출장비 5만원을 제외 45만원을 입금하면서 일주일 후에 원금 포함 80만원을 갚는 조건이었고 일주일이 지나면 일주일에 원금은 10만원 밖에 갚을 수 없고 이자는 피의자들이 책정하는 만큼 원금이 모두 변제 될 때까지 내는 수법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피해자 중 한 명은 20만원을 빌리고 2주일 후에 170만원을 갚아 23204%의 이자를 갚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피해자들로부터 이자를 받아 한 달에 평균 3000~4000만 원, 최대 7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일주일에 많게는 5번 유흥주점에 가는 등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대부업체 등록을 허가제로 바꾸고 대부중개 사이트를 개선할 제도적 장치 마련의 필요성을 권고할 예정이라며 광고사이트가 광고료 명목으로 대부업체들로부터 받는 금액에 대해 대부중개업 위반 또는 방조혐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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