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양잠산물인 오디와 뽕잎을 활용해 고형잼과 즉석묵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오디(뽕)와 뽕잎은 항암, 항당뇨 등에 효능이 있으면서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그러나 6월에 한철 생산이 집중되는 지역 특산품으로 활용이 제한적이다. 이에 다양한 가공품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디 고형잼·뽕잎 즉석묵 제조기술을 확립했다. 오디 고형잼은 기존의 발라먹는 형태와 달리 반고체 형태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오디고형잼은 오디잼에 고형제를 넣어 고형화시킨 잼으로, 잼에 젤라틴(2%)과 한천(1%)을 넣어 양갱과 젤리처럼 굳기 때문에 잼을 떠먹으면서 흘릴 염려가 없고 모 양틀을 찍어 아이들이 원하는 모형으로 쉽고 재밌게 만들 수 있다. 뽕잎 즉석묵은 가열과정 없이 뽕잎 가루를 묵가루와 함께 물만 부어 섞어주면 완성된다. 뽕잎 즉석묵은 뽕잎분말을 전통식품인 청포(동부)묵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것으로, 동부묵 분말을 열처리해 건조, 분말화했기 때문에 물만 부어 잘 흔들어준 뒤 상온에 굳히면 묵이 돼서 즉석 제조가 가능하다. 오디 고형잼과 뽕잎 즉석묵은 특허 출원된 기술로, 양잠농가가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체험용과 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DIY(do-it-yourself)용으로 제작해 보급했다. 체험 꾸러미는 참뽕(오디)으로 유명한 부안 유유마을에서 해마다 6월 첫째주 금∼일요일에 열리는 ‘참뽕축제’에 활용하고 있다. 또 마을에 예약을 하면 오디따기 체험과 연계도 가능하다. 앞서 유유마을 주민들에게 여러 차례 기술교육을 하면서 현장 실증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체험객의 ‘교육효과, 재미, 맛’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체험판매 수익도 약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가공이용과 박보람 농업연구사는 “지역 특산품을 재밌고 다양하게 즐기는 ‘오디 고형잼, 뽕잎 즉석묵’ 체험이 재배 농가에게는 지속적인 판매원이 되면서 방문객에게는 교육과 놀이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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