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 인건비 수억 원 ‘꿀꺽’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7/06/30 [23:50]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 인건비 수억 원 ‘꿀꺽’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7/06/30 [23:50]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 인건비를 허위 청구해 수억 원을 수령한 작업반장 등 일당 48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사하경찰서(서장 안정용) 해양범죄수사팀은 30일 부산 신항 공사 등 각종 건설현장에서 실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마치 현장에서 일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피해업체에 허위 인건비를 청구, 56000만 원 상당의 인건비를 받아 챙긴 A모씨(46일용직 작업반장) 48명을 사기와 업무상배임, 배임수재, 배임증재 등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작업반장 A씨는 전국의 각종 건설현장을 떠돌아다니며 일용직 노동자를 모집해 배수관로, 옹벽 등을 설치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실제 건설현장 일하지 않은 사람들을 서류상 일한 한 것처럼 속여 노동자 인건비를 수령하는 수법으로 건설 업체로부터 약 56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인건비를 편취하기 위해 각 건설현장의 현장소장과 공무팀 직원들과 사전에 범행을 공모했으며 편취한 인건비로 현장소장과 피해업체 실무 직원들에게 한 달에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또 다른 건설 현장에서도 일을 하게 해달라며 본사 담당자에게 21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건설업계에서 이러한 행위가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피의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피해업체 외 다른 건설현장에서도 이 같은 인건비 편취행위가 만연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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