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오산시, UN초전기념․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 개최

자유와 평화 위해 싸우다 죽미령에서 희생한 스미스 부대원들 추모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7/07/05 [23:29]

오산시, UN초전기념․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 개최

자유와 평화 위해 싸우다 죽미령에서 희생한 스미스 부대원들 추모
이영애기자 | 입력 : 2017/07/05 [23:29]
오산 미군들.jpg▲ 휠체어를 탄 노병은 힘겨운 몸으로 부축을 받고 서서 먼저 간 동기들에게 헌화하며 눈을 감고 67년 전 오늘을 회상했다. (사진 이영애 기자)

1950
년 75일 오산시 죽미령에는 비가 내렸다.
당시 UN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스미스부대원들은 새벽비가 오는 이국땅에서 북한군을 맞아 용감히 싸웠다.
UN군이 북한군과 첫 전투를 벌인 곳 죽미령, 당시 경기도 오산시 죽미령 전투에서 장렬히 산화한 스미스부대 전몰장병들을 애도하는 추도식이 열렸다.
경기도 오산시(시장 곽상욱)5일 오산 죽미령에서 67년 전 북한군과 최초의 교전으로 많은 희생을 치른 미 24사단 스미스 특수부대원을 추모하기 위한 ‘67주년 UN군 초전기념과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곽상욱 오산시장과 김광우 국가보훈처 제대군인 국장, 토마스 반달 미8군 사령관(중장), 이재율 경기도행정 1부지사, 전 미국 하원의원인 김창준 한미미래재단이사장, 미세스 제니퍼 안, 윤승국 스미스 부대 연락장교(예비역 소장), 안민석 국회의원, 지갑종 유엔한국 참전국협회장, 손정환 오산시 의장과 장인수 부의장, 문영근·이상수·김명철·김지혜·김영희 의원, 스미스부대 참전용사 도날드 이 테이너, 테이너의 손, 마지 모넷 콘, 황인권 51사단장(소장), 중앙·경기도·오산시 보훈단체장, 사회단체장, 보훈 가족 등 약 300명이 참석해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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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박성애씨와
6-52 패트리어트 대대 홍 존 대위의 진행으로 진행된 이날 추도식은 육군 51사단 기수단 입장과 한.미 양국 국기에 대한 경례, 육군 51사단 소령 박광현 군목과 미 6-52 목사인 조슈아 피트 대위의 추도기도가 이어졌다.
이날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대신한 김광우 제대군인국장은 추도사에서 전몰장병의 명복을 빈다. 67년 전 오늘 이곳에서 대한민국 첫 번째 전투가 있었다폭우 속에서 치열한 격전을 치른 영웅들의 값진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반달 미8군 사령관도 추도사에서 오늘 이곳에서 참전용사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신식무기로 무장한 적군을 상대로 스미스 부대는 진지를 구축하고 구식무기로 싸우면서도 충분히 시간을 벌어줬다. 그로인해 인천상륙작전도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굳건한 한미동맹은 67년간 깨지지 않았고 대한민국은 세계에 모범이 되는 국가가 됐다. 함께 같이 갑시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세계적 IT기업 유치를 위해 방미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대신한 이재율 행정1부지사는오늘 이 자리는 195075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 육군 스미스부대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라며 우리가 전몰장병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인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의 번영과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이 행사를 14번째 참석하고 있다. 오늘은 미8군 사령관이 참석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죽미령 이곳에 모두가 힘을 합쳐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705_113510.jpg▲ 국가유공자 박수동씨의 딸 박혜정씨는 추모식이 끝난 후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자료들을 둘러보다 “우리 아버지가 이 상황 이셨을 텐데, 이렇게 젊은이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라며 한참 동안 눈물을 훔쳤다. (사진 이영애 기자)

곽상욱 시장은 추도사에서
오늘 우리는 오산 죽미령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미 육군 24사단 스미스부대 전몰장병들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오산시는 4년 전 이곳에 UN초전기념관을 건립했고 스미스 특수부대 부대원 540명을 추모하고 그들을 영원히 기억코자 ‘Smith 메모리얼 파크알로하 평화관건립 등 UN초전기념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착공했다고 말했다.
곽 시장은 이어 “‘한미 동맹을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문 대통령의 말처럼 UN초전기념 평화공원이 위대한 한미 동맹의 상징이 돼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날 함께 한 참전용사 도날드 에드워드 테니어씨와 잭 패리 굿윈씨를 소개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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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미
24사단 소속으로 6.25전쟁 당시 UN군 파병결정에 따라 최초로 파견된 부대로 195075일 오산 죽미령에서 북한군과 최초의 교전을 벌였다.
540명의 스미스부대원은 6시간 15분의 치열한 전투 끝에 퇴각했지만 죽미령 전투를 통해 국제사회에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낙동강 전선을 재정비해 반격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값진 전투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교전으로 540명의 부대원 중 150명이 사망하고 31명이 실종됐다.
대한민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4월부터 오산전투에서 희생 돼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8명의 스미스 부대원의 유해발굴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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