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사(구관)·도지사 관사’ 근대문화유산 등록 확정25일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 건축적·역사적 가치 인정 결정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는 25일 오후 2시 심의를 열고 경기도청사 구관과 경기도지사 구관사에 대한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확정했다. 도는 지난 2014년 8월에 경기도지사 구관사, 올해 4월에는 경기도청사 구관에 대한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문화재청에 신청했었다. 도는 이번 근대문화유산 등록으로 도청사 구관과 도지사 구관사가 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 연천역 급수탑, 장욱진 가옥 등 69건의 근대유산이 문화재로 등록됐으며 문화재청의 이번 결정으로 71건의 근대문화유산을 갖게 됐다. 경기도청사 구관 건물은 1967년 6월 23일 완공돼 올해로 50년을 맞았다. 경기도청사가 수원으로 이전된 후 서울 광화문에 위치(1910 ~ 1967)하며 ‘조선의 명소’로 불렸던 ‘경성 경기도청사’ 건물은 1990년대 초에 완전히 사라지고 터만 남아있는 실정이어서 현재의 도청사 건물이 더욱 소중한 상황이다. 경기도청사 구관은 2015년 5월 문화재청이 실시한 공공행정시설 근대문화유산 등록 검토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구관은 한국 1세대 현대 건축가로 활동했던 김희춘(1915~1933)과 나상진(1923~1973)의 공동 설계 작품으로 미음(❒)자형 평면 구조를 통해 건물 안에 정원을 두는 구조의 도입,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평면과 형태 구성 등 1960년대 한국 건축계에 큰 흐름을 보이던 모더니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옥상의 배 구조는 건물이 입지한 부지의 풍수지리적 특징을 근대 건축과 접목시킨 독특한 예로 구관 건물에 또 다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구관사'는 현 굿모닝하우스내 본관건물로 1967년 경기도청 이전과 함께 건축된 건물이다. 해방 이후 건축된 모더니즘 경향의 60년대 주거건축이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간결하고 단순한 모더니즘 특성이 잘 반영돼 있는 건물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두 건물의 근대문화유산 등록 확정에 따라 안내판 설치 등을 통해 건축적 가치와 등록 의미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등록문화재는 국가 지정문화재와 달리 활용면에서 자유로워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도현선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2014년부터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해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며 “인근 수원화성과 구수원문화원, 구수원시청, 부국원 등 근대자원을 연계하는 거점 역할을 도청사 구관과 관사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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