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충남 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인)은 서천군 장항읍에서 채취한 바닷물과 갯벌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올 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8일 도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닷물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6~9월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바닷물에 접촉할 때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는 간 기능 저하자나 알코올 중독자, 만성 신부전증 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되면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사망률은 약 50%로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고 어패류는 가급적 -5℃이하로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칼, 도마 등에 의해서 다른 음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어패류 생식을 가급적 피하고 비브리오패혈증 고 위험군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며 “만약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의원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해수 등 환경검체 744건을 조사해 95건의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으며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56명 중 충남지역 환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4∼10월 보령시와 서산시, 당진시, 홍성군, 서천군, 태안군 등 도내 해안지역 6개 시·군의 바닷물과 갯벌 등 환경 검체를 대상으로 ‘병원성 비브리오균 유행예측 조사 사업’을 실시 중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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