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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전쟁영웅) 구르무 담보바 에티오피아 육군 이등병

경인통신 편집부 | 기사입력 2017/08/16 [16:32]

(8월의 전쟁영웅) 구르무 담보바 에티오피아 육군 이등병

경인통신 편집부 | 입력 : 2017/08/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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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받는 한국인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구르무 담보바(1920~2016, 상훈 : 625전쟁 종군기장, Gurmu Damboba)’ 에티오피아 육군 이등병을 20178,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구르무 담보바는 6.25전쟁 중 강뉴부대원으로 두 차례 참전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파병국인 에티오피아의 1진 강뉴전사 1185명 중 없어서는 안 될 보석 같은 존재였다.

195131세에 하일레 셀라시 황제의 명을 받아 참전하게 된 구르무 담보바는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생전 처음 경험하는 눈보라와 혹한에 맞서 싸워야 했다.

텐트와 동굴생활을 하며 적과 격전을 펼쳐 강원도 화천, 철원 일대 700고지, 낙타고지, 요크고지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그는 불행하게도 전투 중 허벅지와 엉덩이 관통상을 입어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참전하게 된다.

그가 고국에서 진통제로 고통을 달래고 있을 무렵 다시 파병 소식이 알려졌고, 전쟁에 대한 참혹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았지만 고통 받는 한국인을 외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당시 에티오피아에는 담보바만큼 최첨단 무반동총을 잘 다루는 군인이 얼마 없었기에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두 번째 파병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1974년 쿠데타로 에티오피아가 공산화되면서 구르무 담보바와 같은 영웅들을 포함한 참전 용사들 모두가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지구 반대편의 한국인들을 도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했던 기억만은 자랑스럽게 남았다.

현재 에티오피아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노병 270여 명이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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